김시진 감독, "히어로즈 리빌딩에 만족"
OSEN 기자
발행 2009.07.17 20: 54

[OSEN=박종규 객원기자] “히어로즈의 리빌딩은 잘 돼가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일주일 남겨둔 시점, 김시진 감독은 지나간 전반기를 어떻게 돌아보고 있을까. 1년 동안 히어로즈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김 감독은 팀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시간을 보냈다. 그 결과 만족할만한 소득을 얻을 수 있었다. 장맛비가 내리던 17일 잠실구장, 김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경기 취소 결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두산이 전날 4시간이 넘는 혈투를 치르고 돌아왔는데, 히어로즈에게는 우천 취소가 반가운가 묻자 “두산은 원래 잘하는 팀이다. 아무리 그래도 영향이 없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뒤이어 장마철 선발 투수 로테이션 운영에 대해 “투수 로테이션에 큰 변화는 없다. 오늘(17일) 선발 장원삼은 내일(18일) 그대로 등판할 것이다. 5일 휴식에서 6일 휴식이 된 셈이다” 라고 말한 뒤, “다른 투수들도 하루씩 휴식이 늘어난다” 고 설명했다. 5선발인 강윤구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 “중간계투로 쓰는 건 아니다. 어제(16일 목동 KIA전)도 원 포인트로 등판시켰다” 라고 밝힌 김 감독은 “비가 와서 경기가 취소되어도 4인 선발 로테이션은 변함없다” 며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계속해서 “시즌 후반에 순위 다툼을 하게 되면 투수들에게 많은 휴식을 줄 생각은 아니다. 포스트시즌이라는 기회가 또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지금은 관리를 해주지만, 그런 상황에서는 변화를 줄 것이다” 라고 말했다. “시즌 초반에는 팀을 리빌딩하는 데 신경을 썼는데, 이제 어느 정도 틀이 잡혔다. 내야에 3루수, 유격수, 2루수까지 확실하게 자리잡지 않았는가. 외야에도 노장인 송지만을 대신할 선수도 없다” 고 말한 김 감독은 “투수진 운영은 내 전문 분야다. 젊은 투수들이 많이 성장했는데, 가능한 대로 다 시도하고 있다. ” 고 설명했다. 이 때, 정민태 투수코치가 다가오자, “며칠 전에 KIA는 우천 취소되었는데도 투수들은 연습하더라” 며 장원삼에게 연습 투구를 지시했다. 장마철에도 투수들의 감각을 유지시키기 위해 ‘가벼운 채찍질’ 을 하는 김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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