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트레이드는 출혈 감수해야 성공"
OSEN 기자
발행 2009.07.18 07: 56

지난 16일 두산 베어스와 1대1 맞교환을 성사시킨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17일 대구 LG전에 앞서 트레이드와 관련된 이야기를 꺼냈다. 삼성은 좌완 지승민(31)을 내주고 포수 채상병(30)을 받았다. 선 감독은 '안방마님' 진갑용(35)이 손목 부상을 입어 올 시즌 출장이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 김경문 두산 감독에 트레이드를 제의할 계획이었다. 그는 "두산에 포수 트레이드 요청을 할 계획이었는데 취재진이 '두산에 포수 좀 달라고 해보라'고 말했다"며 "김경문 두산 감독한테 인사하러 간 김에 트레이드를 제의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포수 사관학교'라는 수식어처럼 8개 구단 가운데 포수 자원이 가장 넉넉한 편. 선 감독은 좌완 계투진이 약한 두산에 왼손 투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최승환(31), 용덕한(28)을 비롯해 포수 자원이 풍부한 두산은 삼성의 제의를 수락했다. 선 감독은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서로가 필요한 부분을 보완했다"고 만족감을 표시한 뒤 "트레이드는 상호간에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서로 이익만 보려고 하니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경우 트레이드가 빈번하게 이뤄진다. 그러나 우리는 혹시나 타 구단으로 이적한 뒤 잘 할까봐 걱정돼 쉽게 성사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두산으로 이적한 지승민에 대한 선전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선 감독은 "지승민이 중간에서 잘 할 것"이라며 "우리 팀에서 권혁 다음으로 좋은 좌완 투수였지만 A형 간염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선 감독은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스카우트가 외국인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후반기가 시작될 무렵 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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