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허리 이야기] ‘괴로운 디스크 질환’, 수술 않고 고치기
OSEN 기자
발행 2009.07.18 09: 59

33세 주부인 송씨는 출산 후 몸무게가 많이 늘면서 허리통증이 시작됐다. 어느날 운동 중 허리를 삐끗하면서 심한 허리 통증과 좌측 다리 동통을 호소하여 집 근처 병원에서 MRI 촬영결과 제 4-5 요추간 추간판 탈출증(일명 디스크)으로 수술을 권유 받았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수술을 받고 싶었지만 ‘한번 허리 수술 잘못하면 다시는 허리를 못쓰게 된다’는 주위 사람들의 말에 물리치료 등에 의존하며 수술을 미뤘다. 하지만 물리치료는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아니면 당장은 증상이 호전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곧바로 재발되거나 협착이 진행 되어 평생 후유증으로 고통 받게 된다는 말에 서울의 여러 대학 병원을 찾아갔다. 결국 디스크가 너무 심해서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말에 실망하고 마지막으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본원 비수술 내시경 고주파 척추 센터에 내원했다. 진찰 결과 제 5세대 내시경 고주파 신경 성형술의 적응증으로 판단되어 국소 마취 후 10분간의 시술을 통해 증상이 바로 호전되어 입원없이 퇴원, 다음날부터 일상 생활로 복귀했다. 비슷한 예로 요통 및 하지 방사통을 호소하며 단 5m도 걷기 힘들어하던 78세 박모 할머니 역시 내과적인 질환이 많아서 수술을 두려워 하다가 본원에서 10분간의 시술 후 증상이 바로 호전되어 걸어서 퇴원했다. 제 5세대 내시경 고주파 신경 성형술은 직경이 일반 척추 내시경의 1/3크기의 가는 내시경을 이용해 기존의 고주파 열 치료술, 수핵 성형술, 플라즈마 감압술, 신경 성형술 및 내시경을 이용한 디스크 치료술 등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하고 적응증의 제한이나 낮은 성공율 및 높은 재발율 등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시술 방법이다. 이 시술의 장점은 국소 마취 하에서 이루어지고 시술 시간이 10분 정도로 입원이 필요 없이 바로 일상 생활 복귀가 가능하며 디스크를 직접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디스크 내압을 낮춘 후 튀어나온 추간판을 수축 응고 시키기 때문에 척추 수술 후에 올 수 있는 부작용, 후유증 및 합병증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직경이 작은 내시경을 사용하기 때문에 시술 시 통증이 없고 상하 좌우 유동성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디스크 질환뿐만 아니라 기존의 비수술 치료가 불가능 했던 중심으로 돌출된 디스크, 재발성 디스크, 제5요추-제1천추 간 추간판 탈출증 및 노인성 퇴행성 협착증에도 유용하게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척추 질환 환자 또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노인들은 고령에 심장병이나 당뇨병 등의 내과적인 질환이 많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부분 마취 하에서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조성태 더조은병원 정형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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