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종규 객원기자] 세데뇨-장원삼, 팀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 선봉장으로 나선다. 두산 베어스와 히어로즈는 18일 잠실구장에서 팀간 12차전을 벌인다. 올시즌 잠실구장에서만 5연승의 상대전적을 기록 중인 히어로즈가 기세를 이어나갈지 주목된다. 시즌 상대전적 4승 7패로 열세인 두산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7일 경기는 우천으로 인해 취소됐다. 지난 16일 대구 삼성전에서 4시간 30분의 혈투를 벌이고 돌아온 두산으로서는 꿀맛 같은 휴식을 얻었다. 히어로즈는 경기 취소가 아쉬울 만도 하지만, 김시진 감독은 “두산은 휴식이 부족해도 잘하는 팀” 이라며 개의치 않음을 드러냈다. 양 팀의 7월 성적표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7월의 첫 날(목동 히어로즈전)부터 5연패를 당한 두산은 4승 7패, 4연패에 빠졌다가 지난 16일 탈출한 히어로즈는 4승 6패에 그치고 있다. 두산은 SK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선두를 탈환하지 못했고, 히어로즈는 4위 싸움에서 뒤쳐지게 됐다. 분위기를 반전시킬 맞대결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그 첫 판을 승리로 장식하는 팀이 유리하다. 전날(17일)과 마찬가지로 두산은 후안 세데뇨를, 히어로즈는 장원삼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두산은 세데뇨의 분발을 필요로 한다. 선발로 나서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던 세데뇨는 지난 8일 잠실 SK전에서 5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그러나 지난 14일 대구 삼성전에 구원 등판, 1이닝 3안타 2실점으로 불안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꾸준하게 호투를 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세데뇨는 올시즌 히어로즈전에 중간계투로 두 차례 등판, 2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세 번째로 히어로즈를 만나는 세데뇨는 본격적으로 강타선에 맞선다. 이미 자신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조심스러운 투구를 해야 한다. 장원삼은 최근 페이스가 썩 좋지 못하다.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5월 말부터 힘을 냈으나, 매 경기 좋은 투구는 아니었다. 4점대로 내려갔던 평균자책점은 다시 5점대로 올라갔다. 올시즌 두산전에 두 번 등판한 장원삼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2.70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 5월 28일 7⅔이닝 6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지난 6월 30일 5⅔이닝 7안타 4실점으로 초반 흐름을 빼앗겼다. 두산의 간판타자 김현수에게 5타수 4안타로 약한 만큼 1회 첫 맞대결부터 긴장해야 한다. 한편, 장맛비로 인해 경기가 자주 취소됨에 따라 타자들의 컨디션 유지도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양 팀의 방망이 역시 분위기를 타고 불붙거나 침묵할 수 있다. 세데뇨-장원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