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국-지훈' 가세 SK, 후반기 공습 준비
OSEN 기자
발행 2009.07.18 13: 09

SK가 새로운 전력으로 후반기 대공습을 위한 준비를 착실하게 진행하고 있다. 일단 SK는 지난 17일 한화에서 웨이버 공시로 풀린 외야수 윤재국(34)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8일 윤재국의 방출 소식에 즉각적인 관심을 나타냈지만 조용하게 때를 기다렸다. 다른 구단도 관심을 보일 경우 팀 순위 역순으로 계약 우선 순위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윤재국의 가세는 SK 외야에 숨통을 트일 전망이다. 일단 윤재국의 몸상태는 나쁘지 않다. 한화 관계자는 "윤재국이 팀에서 방출된 것은 기량 저하 때문이 아니다"면서 "팀 리빌딩 과정에서 윤재국이 우선 순위에 밀렸으며 다른 팀에서라도 선수생활을 연장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거의 전 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박재상을 비롯해 김강민, 박재홍, 조동화, 박정권 등 체력적인 문제가 눈에 띄는 외야진에 윤재국의 등장은 큰 힘이 될 전망이다. 1998년 프로에 입문한 베테랑이라는 점에서도 팀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근 SK 감독은 48승 33패 5무, 5할5푼8리의 시즌 승률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지난 2년과 달리 올해 외야는 쉬게 할 수 있는 여건이 안만들어졌다"며 "부상과 백업이 부족해 부하가 걸린 상태"라고 계속 염려해왔다. 그런 만큼 윤재국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그러나 당장 1군 엔트리 등록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윤재국은 한화에서 방출되기 3주전부터 거의 운동을 하지 않아 현재 SK 재활군에 합류해 있는 상태다. 경기가 가능한 몸 상태로 만드는 데 기간이 조금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현재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5경기만을 남겨둔 상태라 사실상 부담도 없는 상태다. 새로운 투수 지훈(23)도 가세한다. 지난 2004년 공주고를 졸업한 후 SK에 입단한 지훈은 2차 3순위로 지명돼 계약금 7500만원을 받았을 만큼 기대를 모았다. 무엇보다 언더핸더라는 점에서 활용가치가 높을 전망이다. 그러나 팔꿈치 부상으로 이렇다할 활약없이 군에 입대한 지훈은 부상이 완쾌된 상태로 팀에 복귀했다. 신고선수에서 정식선수로 등록할 예정인 지훈은 180cm에 70kg으로 신체가 크진 않지만 볼 끝의 움직임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직구는 빠르지 않지만 커브와 싱커가 좋고 게임 운영 능력이 돋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지훈의 가세는 부상으로 빠진 베테랑 조웅천(38), 아직 제 기량을 펼쳐 보이지 못하고 있는 대졸 신인 박현준(23)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지난 시즌까지 활약하다 각각 군입대, 혈행장해 등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이영욱(29)과 이한진(26)까지 생각하면 지훈은 SK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전망이다. 관건은 경기경험을 쌓는 일이다. 한편 SK는 지훈 등록을 위해 김태훈(19)을 임의탈퇴로 공시한다. 1차 우선 지명으로 계약금 1억 원을 받았던 신인 좌완 김태훈은 작년 구리 인창고 재학시절 퍼펙트 게임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올해 입단 후 스프링캠프 도중 통증을 호소한 김태훈은 지난 5월 왼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다시 복귀까지는 1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김태훈은 군입대를 결심한 상황이다. 매년 1건씩의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점검해왔던 SK는 일단 외야와 마운드를 동시에 보강, 후반기 선두자리 고수를 위해 본격 행동 개시에 나섰다. letmeout@osen.co.kr 윤재국-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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