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22.한화)이 데뷔 이후 최소이닝 강판의 수모를 당했다. 류현진은 18일 대전 KIA전에 선발등판, 시즌 9승을 노렸지만 초반부터 난타를 당하며 3회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했다. 이날 성적은 2⅔이닝 7피안타 3볼넷 6실점했고 2탈삼진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선발등판해 5회 이전에 강판하기는 올들어 처음이다. 특히 지난 2006년 데뷔 이후 최소이닝 피칭이었다. 지난 2007년 9월18일 수원 현대전에서 3이닝만에 4실점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그러나 3회도중 강판의 수모를 겪었다. 초반부터 KIA 타선을 견디지 못했다. 1회초 1사후 이종범에게 빗맞은 내야안타를 맞았고 나지완의 좌중간 2루타때 첫 실점했다. 이어 김상현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연속 볼넷과 차일목에게 3타점짜리 2루타를 맞고 순식간에 4실점했다. 2회에서도 김원섭에게 우익수 옆 2루타와 나지완에게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3회 역시 최희섭의 우익수 옆 2루타와 이현곤에게 3유간을 빠지는 적시타를 내주고 6실점했다. 결국 3회초 2사후 안치홍 타석에서 최영필로 교체됐다. 앞선 경기에서 펼친 무사사구 완봉승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데뷔 이후 KIA를 상대로 11경기 9연승을 따내며 호랑이 킬러로 명성이 높았다. 그러나 올해는 KIA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올들어 3경기에서 16⅔이닝동안 16실점(16자책)을 하면서 방어율이 8.64에 이르고 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