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마침내 괴물투수 류현진(22)의 사슬에서 벗어났다. KIA는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나지완과 최희섭의 16호 홈런 등 장단 16안타를 집중시키고 선발 로페즈가 호투를 펼치며 14-4로 승리했다. KIA는 특히 류현진에게 2006년 데뷔 이후 11경기에서 9연패를 당했지만 이날 초반 두들겨 첫 패배를 안기는 수확을 올렸다. 1회초 쉽게 승부가 결정났다. 1사후 이종범이 빗맞은 3루 내야안타를 만들었고 곧바로 나지완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려 이종범을 불러들였다. 이종범의 감각적인 주루플레이가 돋보였다. 이어 2사후 최희섭과 홍세완이 볼넷을 골라 만루기회를 잡자 차일목이 3타점짜리 좌중간 2루타를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KIA는 2회초 공격에서도 돌아온 김원섭이 첫타석에서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렸고 2사3루에서 나지완이 또다시 좌전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달아났다. 3회초에서는 최희섭의 2루타에 이어 이현곤이 3유간을 빠지는 적시타를 터트려 차곡차곡 점수를 뽑았고 류현진을 강판시켰다. 4회초 공격에서는 홈런 두 방으로 쐐기를 박았다. 1사후 나지완이 바뀐투수 최영필을 상대로 우월솔로홈런(16호)를 날렸다. 이어 김상현이 안타로 출루하자 최희섭이 27일만에 우월투런홈런(16호)를 날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냈다. KIA는 8회에서도 대거 5점을 보태 대승을 거두었다. 3번타자로 출전한 나지완은 8회초 3루타를 남겨놓고 2루타를 날려 아깝게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4안타 3타점을 올리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포수 차일목은 8회초 1사만루에서도 2타점 좌중간 안타를 날려 이날 5타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KIA 선발 로페즈는 6회까지 탈삼진 5개를 곁들여 9안타 1볼넷 3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따냈다. KIA는 7회부터 손영민 오준형 임준혁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한화의 추격을 뿌리쳤다. 101일만에 출장한 이용규도 대타로 등장해 고의볼넷으로 출루했다. 한화는 2회말 1사후 송광민의 좌중간 2루타와 양승학의 투수앞 내야안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5회 공격에서도 1사후 김민재의 왼쪽 2루타, 강동우의 내야안타, 이범호의 우전안타, 연경험의 우익수 옆 2루타 등 4안타를 집중시켜 두 점을 보탰지만 점수차가 너무 컸다. 시즌 9승을 노린 류현진은 2⅔이닝동안 7피안타 3볼넷 6실점의 부진으로 데뷔 이후 KIA전 첫 패배를 당했다. 한화는 류현진이 초반 무너진게 패인이었고 4번타자 김태균이 허리통증으로 빠지면서 헐거워진 타선을 극복하지 못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