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하게 치라고 조언해주셨다". 역전승의 발판이 된 동점 2루타를 날린 롯데 홍성흔(32)이 김무관 타격코치에게 공로를 돌렸다. 홍성흔은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4-3으로 추격하던 6회 우중간 동점 2루타를 날렸다. 앞선 두 번의 타석에서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것을 깨끗하게 만회하는 것이었다. 이어 4-4로 맞선 9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SK 정대현으로부터 우전안타를 뽑아내 역전의 포문을 직접 열어젖혔다. 비록 대주자 박기혁으로 교체됐지만 박정준의 2루 땅볼 때 박기혁이 결승득점에 성공한 만큼 홍성흔으로서는 뿌듯한 표정이었다. 결국 롯데는 6연승으로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가며 치열한 상위권 싸움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이날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홍성흔은 7월 들어 13경기에서 두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팀의 6연승 기간 동안 22타수 11안타로 5할의 타율(9타점 2홈런)을 폭발시키고 있다. 홍성흔은 경기 후 "타격코치님께서 첫 번째, 두 번째 때 급한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다"면서 "세 번째 타석에 나설 때는 차분하게 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하라고 조언해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코치님의 좋은 충고 덕분에 힘을 빼고 타격한 것이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