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에서도 수원을 만나고 싶다".
왕선재 감독대행이 2009 FA컵 준결승전에서도 수원 삼성을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대전 시티즌은 18일 저녁 7시 30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2009 K리그 16라운드에서 하태균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왕선재 감독대행 본인에게는 사령탑 취임 후 첫 패배였기에 더욱 아쉬울 터였다. 그러나 왕선재 감독대행은 실망하기 보다는 만족하는 모양새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지는 수원에 패했지만 경기 내용은 대등했다는 생각에서다.
왕선재 감독대행이 "폭우 속에 펼쳐진 탓에 체력적으로 힘든 경기였지만 전체적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며 "비록 결정적인 골에서 승부가 갈렸지만 선수들은 열심히 했다"고 말한 이유다.
물론 왕선재 감독대행에게 아쉬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폭우가 쏟아지는 후반에 승부수를 띄우면 달라질 것을 예상했지만 절반의 성공에 그쳤던 탓이다.
왕선재 감독대행은 "스테반과 박성호 투톱에 큰 기대를 했는데 측면 크로스가 부족했던 것 같다. 다음 경기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며 "FA컵 준결승에서도 수원을 만나고 싶다. 추첨을 잘해야 하는데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왕선재 감독대행은 최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고창현에 대해 "8월 초까지는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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