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결승 진출을 해내겠다".
은퇴를 각오할 정도의 방황을 뒤로하고 '투신' 박성준(23, STX)이 클래식 결승 진출로 재기를 다짐했다. 박성준의 훈련 모습에 칭찬에 인색하기로 소문난 STX 조규백 코치도 "개인적인 아픔을 딛고 일어선 만큼 어느 때보다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
박성준은 프로리그 08-09시즌이 한창이었던 지난 5월부터 개인사정으로 팀 훈련에서 빠졌지만 복귀한 6월 클래식 16강과 8강서 김구현과 조병세 등 정상급 선수들을 연달아 잡아내며 변치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박성준은 19일 서울 신정동 곰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지는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3' 4강서 최종병기 이영호와 결승 티켓을 두고 일전을 치른다.
"기다려주신 코칭스태프와 동료들, 팬들을 위해 반드시 클래식 결승 진출을 해내고 싶다"고 각오를 되새긴 박성준의 각오는 대단하다. 개인리그인 클래식 뿐만 아니라 프로리그 6강 PO 중인 팀 내에서도 분위기 메이커로 팀의 사기를 올리고 있다.
특히 젊은 신예들이 대부분인 STX서 노련한 박성준의 경험은 너무나도 소중한 무형의 자산. 예전 위기상황서 쉽게 무너졌던 팀의 약점을 박성준은 젊은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단단히 하며 STX의 정신력을 한 단계 끌려올렸다.
위기 뒤의 기회라고 한 차례 고비를 넘기며 정신무장을 한 박성준이 '투신의 부활'을 알리며 결승에 갈 수 있을지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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