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두려움은 없었다". 말레이시아 올스타를 이끌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대결을 펼쳤던 라자고발 감독이 재대결에 자신감을 피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콸라룸푸르의 부킷 잘릴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 친선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는 전반 웨인 루니와 루이스 나니에게 두 골을 먼저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후반 야하가 두 골을 내리 뽑아내면서 극적인 2-2 동점을 만들었다. 비록 후반 40분 마이클 오웬에 결승골을 내줘 2-3으로 패했지만 말레이시아의 저력을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라자고발 감독은 19일 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두려움은 없었다"며 "두 골을 뒤진 채 후반을 시작하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우리 선수들은 떨지 않고 최선을 다해 동점을 만들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더군다나 라자고발 감독에게 이날 경기의 목표는 승리가 아닌 오는 12월 동아시아게임 우승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최강팀을 상대로 경험을 쌓기를 원한 것. 그래서 이날 말레이시아 올스타는 4명만 제외하곤 23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됐다. 라자고발 감독을 더욱 기쁘게 만드는 소식은 말레이시아 올스타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일 한 차례 더 경기를 갖게 된 것.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9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해 20일 인도네시아 올스타와 격돌할 예정이었으나 17일 자카르타의 호텔 두 곳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일 말레시이아와 경기를 치른 뒤 24일 한국에서 FC 서울과 2년 만의 리턴 매치를 벌인다. 이후에는 26일 중국을 마지막으로 아시아 투어를 마칠 예정이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