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인 오지환, "(안)치홍 활약, 더없이 좋은 자극"
OSEN 기자
발행 2009.07.19 18: 04

"(안)치홍이가 정말 잘하는 것 같아요. 저도 따라잡아야죠". 올 시즌 LG 트윈스의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대형 내야수 오지환(19)이 프로 입단 동기생 안치홍(19. KIA)의 활약에 대해 투지를 불태웠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2009시즌 LG 1차지명으로 입단한 오지환은 시즌 초 펑고를 받다가 손가락 부상을 입는 등 순탄치 않은 프로 첫 해를 보내고 있다. 그 와중서도 오지환은 2군 북부리그서 2할5푼9리 6홈런 24타점(19일 현재)의 성적을 올렸다. 뛰어난 성적은 아니었지만 주전 유격수로 출장 기회를 가지며 가능성을 확인하기는 충분했다. 19일 2009 퓨쳐스 올스타에 선정되어 춘천 의암구장을 찾은 오지환은 검게 그을린 얼굴로 웃어 보였다. 햇볕에 그을린 낯빛 때문인지 그의 치아는 더욱 하얗게 반짝였다. "유격수로 출장 중이다. 이제는 어느 정도 감이 잡히고 있다"라며 수비 면에서 발전했음을 이야기 한 오지환은 안치홍의 이야기가 나오자 눈빛을 반짝였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고교 야구는 가능성이 충분한 유격수들이 출현한 해였다. 시카고 컵스 행을 택한 충암고 이학주(20)를 비롯, 경기고 오지환과 서울고 안치홍에 수비력이 안정적인 광주일고 허경민(20. 두산) 등이 프로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현재 1군 풀타임 출장 중인 안치홍과 달리 오지환과 허경민은 아직 1군 데뷔 테이프를 끊지 못했다. 안치홍의 올 시즌 1군 성적은 2할4푼4리 12홈런 29타점(18일 현재)이다. 경험 많은 선배들의 성적에 비교했을 때 보잘 것 없어 보일 수도 있으나 프로야구 수준이 점점 높아지면서 즉시 전력감 신인을 찾기 어려운 현 상황서 신인 타자 안치홍의 활약은 굉장히 신선하다. 오지환은 그에 대해 "(안)치홍이가 너무 잘하고 있는 것 같아요. 동기생이 그렇게 잘하고 있으니 저에게는 당연히 자극이 되게 마련입니다. 저도 유격수로 더 나은 타격과 수비를 보여주면서 1군에서 더 좋은 선수로 활약하고 싶어요"라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프로 스카우트들은 오지환에 대해 야구 센스 외에도 근성에 높은 점수를 주며 수준급 내야수로 평가했다. 하루하루 쌓이는 경험과 남에게 뒤지지 않겠다는 투지를 바탕으로 자라나는 새싹 오지환의 내일이 더욱 궁금해진다. farinelli@osen.co.kr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퓨처스 올스타전 경기가 19일 오후 강원도 춘천의암구장에서 열렸다. 경기 전 홈런 더비 예선에 참가한 LG 오지환이 홈런을 날리고 있다./춘천=윤민호 기자y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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