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 최강의 방패는 역시 달랐다. '투신' 박성준의 공격력이 100점 만점이었다면 '최종병기' 이영호(17, KT)는 200만점의 방어력이었다. '매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 역시 이영호의 방어력 앞에는 소용이 없었다. '최종병기' 이영호가 놀라운 방어 능력을 앞세워 클래식 결승에 선착했다. 이영호는 19일 서울 신정동 곰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3 4강 박성준과의 경기서 믿기지 않을 방어력을 바탕으로 3-0 승리를 거두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승리로 이영호는 이번 클래식 시즌3서 11전 전승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올리며 최강 테란이라는 자신의 값어치를 입증했다. 공격의 박성준과 수비의 이영호가 붙은 이번 클래식 4강전은 처음부터 마지막 경기까지 한 순간도 눈을 돌릴 수 없는 명승부의 연속이었다. 박성준이 쉴새 없는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았지만 상대는 이영호였다. 이영호는 요소요소 들이닥치는 박성준의 맹공을 물흐르듯 부드럽게 걷어냈다. 3-0 완승을 거뒀다. 최대 하이라이트였던 2세트서도 박성준의 울트라리스크-저글링 맹공을 길목에서 기막히게 버텨내며 승리를 거뒀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사이언스 베슬을 잘 지켜내며 상대 디파일러를 솎아내는 장면. 마지막 3세트서도 이영호는 박성준의 첫 저글링 압박과 경기 내내 들이닥치는 압박을 별 무리없이 방어에 성공해내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영호는 26일 벌어지는 변형태와 김정우 경기의 승자와 오는 8월 16일 클래식 결승전을 벌인다. ◆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3 4강 1주차. ▲ 박성준(STX 소울) 0-3 이영호(KT 매직엔스). 1세트 박성준(저그, 6시) 이영호(테란, 3시) 승. 2세트 박성준(저그, 3시) 이영호(테란, 9시) 승. 3세트 박성준(저그, 9시) 이영호(테란, 1시)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