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짜릿할 수 없다. 삼성 라이온즈 좌타자 채태인(27, 내야수)이 생애 첫 만루 아치를 쏘아 올렸다. 지난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채태인은 19일 대구 LG전에서 4-5로 뒤진 6회 1사 만루에서 LG 세 번째 투수 정찬헌과 볼 카운트 2-2에서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115m 짜리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9회 박용택과 정성훈의 타구를 호수비로 아웃시키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채태인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처음 맞았을때 홈런이 아닌 줄 알았는데 타구가 계속 뻗어 홈런으로 연결됐다. 데뷔 첫 만루 아치를 때려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타격 코치님께서 무조건 직구를 노리라고 하셨는데 때마침 직구가 들어왔고 잘 맞았다"고 덧붙였다. 6회 역전 만루 홈런을 때린 뒤 LG가 홈런 2방을 앞세워 8-8 동점이 됐지만 동료들의 한 방을 믿었다. 채태인은 "팀 분위기가 좋아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9회 박용택과 정성훈의 타구를 호수비로 아웃시킨 것을 두고 "정성훈 타구는 안 잡힐 줄 알았는데 다이빙하는 순간 걸려 들어 기분이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채태인은 이달 들어 주자있는 상황에서 6할4푼3리의 맹타를 휘두르는 비결을 묻자 "특별한 비결은 없고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휘두른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선게 좋은 결과로 연결됐다"고 밝혔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