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 군단의 기둥' 이대호(27, 롯데)가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대호는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3회 1사 1,2루에서 좌측 펜스를 넘기는 3점 홈런(비거리 120m)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6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16-7 승리를 주도했다. 이날 경기의 수훈 선수로 선정된 이대호는 "타석에 들어설때마다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특히 주자가 있을때 더욱 신경썼다"고 맹타 비결을 소개한 뒤 "4번 타자는 타점을 올려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은 만큼 더욱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오른쪽 손목 통증에 시달렸으나 최근 상태가 호전돼 더욱 매섭게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2회 카림 가르시아의 우전 적시타 때 홈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SK 포수 정상호와 충돌한 것을 두고 "고의는 절대 아니다"며 "어쩔 수 없이 부딪쳤다. 빨리 낫길 바란다"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2001년 데뷔 후 단 한 번도 100타점 고지를 밟지 못한 이대호는 이날 6타점을 보태 70타점을 달성했다. 그는 "매년 100타점이 목표였는데 한 번도 이루지 못했다. 이제 100타점이 가까워져 다행이고 꼭 100타점을 돌파하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sun@osen.co.kr 2009 프로야구 SK 와이번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9일 문학야구장에서 벌어졌다. 롯데는 이대호가 혼자서 6타점을 올리는 수훈에 힘입어 SK를 16-7로 크게 이겼다. 이대호가 경기를 끝내고 밝게 웃고 있다./인천=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