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선데이', '패떴' 누르고 예능 1위로 재역전 성공 '해피선데이'가 일요일 저녁 TV 예능의 오랜 라이벌인 '패밀리가 떴다'를 누르고 왕좌를 재탈환환 했다. 국내 시청률조사 기관 두 곳이 모두 '해피선데이'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한 점 부끄럼 없는 승리를 거뒀다. 현재 국내 공식적인 시청률 조사기관은 AGB닐슨과 TNS코리아 두 곳이다. 저마다 공정성과 정확함을 주장한다. 하지만 시청률 조사 표본의 수와 대상이 다른 탓에 특정 프로그램에 관해서는 수치가 크게 벌어지는 집계 결과를 발표해 자주 문제로 지적됐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KBS 2TV '해피선데이'와 SBS '일요일이 좋다' 시청률. 일요일 저녁 시간 양 사 예능의 간판 대결은 그동안 양 조사기관에 따라 각각 승자를 주장해 혼선을 빚었다. 19일 시청률 조사에서는 양 기관 집계가 모두 '해피선데이'가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TNS코리아는 '해피선데이' 21.2%, '일요일이 좋다 1부-패밀리가 떴다'의 전국시청률을 20.4%로 기록해 재역전을 알렸다. 그동안 '해피선데이'의 강세를 자주 발표했던 AGB닐슨 조사에서는 '해피선데이' 19.6%, '패떴' 17.5%로 기록됐다. 지난주 조사에서는 '해피선데이' 21.8%, '패떴' 21%로 처음 전세가 뒤집혔다. 이로써 일요 예능의 판도는 다시 혼전으로 돌입했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애국가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사이, '1박2일'을 앞세운 '해피선데이'와 '패떴'을 앞세운 '일요일이 좋다'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명승부를 펼치고 있다. 현재 양 기관의 시청률 조사는 오차 범위 이내라서 게스트 상황이나 방송 내용에 따라 금세 뒤집힐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어렵게 재역전에 성공한 '해피선데이'의 수성 전략은 만만치 않다. MBC 토요일 '무한도전'에 이어 예능 본좌에 올랐다가 유재석- 이효리의 국민남매 앞세운 '패떴'에게 밀렸던 '해피선데이'는 어렵게 되찾은 예능 정상을 확실히 굳히는 데 총력을 기울일 참이다. '해피선데이'의 이명한 PD는 "일요일 예능 프로가 잘되려면 두 코너의 편차가 크지 않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남자의 자격'은 처음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고생도 많았다"며 "이제 ('남자의 자격'이) 자리를 잡은 느낌이다. '1박2일'의 발목을 잡지않고 서로 돕고 갈 수 있는 코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해피선데이'는 '남자의 자격'과 '1박2일'의 두 개 코너가 순서대로 방송된다. 강호동 김C 이수근 은지원 엠씨몽 이승기 등 6인 멤버의 야생 버라이어티 '1박2일'이 전체 예능 1,2위를 다투며 최고 인기를 누리는 반면에 또 다른 코너는 최근 2년여동안 여러 차례 개편되는 아픔을 맛봤다. 그러나 올해 개편 때 첫 선을 보인 '남자의 자격'은 이경규 김국진 김태원 이윤석 김성민 이정진 윤형빈 등 고정 멤버들이 끈끈한 우정의 사나이 세계를 조명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라 '남자의 자격' 시청률은 껑충 뛰어올랐고 덩달아 '해피선데이' 통합 시청률도 계속 상승중이다. 결국 이번 대역전의 배경도 '패떴'과 같은 시간에 승부하는 '남자의 자격'이 제 몫을 해줬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방송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또 고정팬 층이 두터운 대표 코너 '1박2일'이 기복없이 꾸준하게 예능 강자의 면모를 지켰다는 사실도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거꾸로 '패떴'은 박예진과 이천희라는 일등공신들이 빠져나가고 박시연-박해진 등 예능 새내기들로 자리를 메우면서 일시적인 전력 누수를 맞고 있는 상태. 하지만 박시연-박해진에 대한 시청자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곧 전력을 재정비, '해피선데이'로부터의 재재역전을 노릴 참이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