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세대교체는 '현재진행형'
OSEN 기자
발행 2009.07.20 07: 50

삼성 라이온즈의 세대교체 열풍이 올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채태인(27), 최형우(26), 박석민(24) 등 젊은 거포 3인방의 활약 속에 타선의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올 시즌에도 손주인(27), 이영욱(24), 차우찬(22), 이우선(26)이 2009년 사자군단의 리빌딩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2002년 광주 진흥고를 졸업한 뒤 삼성 유니폼을 입은 손주인은 지난해까지 43경기에 출장, 타율 1할5푼8리 3안타 2타점 3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 박진만과 박석민의 이탈 속에 49경기에 나서 타율 2할6푼8리(123타수 33안타) 8타점 13득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포스트 걸사마'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절친' 최형우와 조동찬(26)의 활약 속에 아쉬움도 컸지만 이제는 어엿한 1군 선수. 대졸 2년차 좌타자 이영욱의 선전도 돋보인다. 입단 첫해 14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 1득점에 그쳤지만 19일까지 타율 3할2리(63타수 19안타) 3홈런 14타점 12득점 5도루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한이(30)의 1군 복귀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지만 삼성 코칭스태프가 가장 신뢰하는 대타 및 대수비 요원이다.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은 이우선과 차우찬의 선전도 반가운 소식. 올 시즌 삼성과 신고선수 계약을 맺은 이우선은 우완 안지만(26)이 어깨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뒤 임시 선발로 나서 2승(방어율 4.45)을 따내며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0km 초반에 불과하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과감한 승부로 '오른손 흑마구'로 통한다. 데뷔 4년만에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차우찬은 삼성 선발진의 유일한 좌완 투수. 최근 2경기에서 난조를 보였지만 올 시즌 6승 5패(방어율 5.42)로 잘 던지고 있다. 그동안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직구를 가지고 있었으나 장점을 살리지 못했지만 올 시즌 눈에 띄게 좋아졌다. 데뷔 첫 10승 고지 정복도 결코 어렵지 않을 듯 하다. 하지만 이우선과 차우찬을 제외하면 마운드의 세대교체는 다소 더딘 편. 선동렬 삼성 감독은 올 시즌 김상수(21)와 최원제(20)를 중요하고 있으나 기대 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선 감독은 "정현욱과 권혁을 제외하면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약한 계투진"이라며 "김상수와 최원제는 계속 기회를 주지만 제대로 크지 못한다. 스트라이크만 던졌으면 좋겠다. 두 선수가 잘 해주면 팀이 강해질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손주인-이영욱-차우찬-이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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