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터 승승장구하던 SBS ‘일요일이 좋다 1부-패밀리가 떴다’가 방송 약 1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위기에 봉착했다. 멤버 교체하고 변화를 꾀했지만 시청률이 급락하면서 위태로운 위치에 놓인 것이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9일 방송된 ‘패밀리가 떴다’는 17.5%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7월 방송 초기 3회 만에 시청률 20% 돌파하는 등 초반 무서운 기세로 상승세를 타면서 자리를 잡은 이후 최저 시청률에 해당한다. 무엇보다도 KBS 2TV ‘해피선데이’에 예능 시청률 1위 자리를 내주는 굴욕을 겪었다. ‘패밀리가 떴다’는 유재석, 이효리, 박예진, 빅뱅 대성 등 다양한 캐릭터의 스타들의 대거 투입, 확고한 콘셉트 등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하지만 빠른 성장은 이는 높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고정 시청자층이 두텁지 못하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MBC ‘무한도전’은 몇차례 위기를 겪으면서 확고한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때문에 시청률이 10% 중반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 수치에서 더 이상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무언의 믿음이 있다. ‘해피선데이’ 의 ‘1박 2일’ 역시 방송 초기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방송 1주년을 넘기고 100회를 맞고, 부산 사직구장편 등 다양한 진통을 겪으면서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한 경우다. SBS를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는 이들 장수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비해 ‘편할 만큼’ 안정적인 인기를 누려왔다. 하지만 방송 1년 정도 되고 기존 멤버였던 박예진 이천희가 하차하고 새로운 멤버 박시연 박해진이 투입되면서 첫 진통을 겪고 있다. 다수의 고정 MC 체제인 리얼 버라이어티 형식에서 MC는 프로그램 자체를 의미한다. 멤버들의 캐릭터가 중요한 웃음의 포인트가 되고 프로그램 인기가 높을수록 멤버교체시 새 멤버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편함은 크다. ‘무한도전’의 전진과 길이 초반 투입 당시 홍역을 겪고(지금도 겪고 있고), ‘1박 2일’의 새 멤버 김C나 이승기 등도 초반에는 신고식을 톡톡히 치러야 했다. ‘패떴’ 역시 이제 2회 촬영분이 방송된 박시연과 박해진을 두고 시청자들 설전으로 게시판이 뜨겁다. 아직은 두 사람에게 불편함과 어색함을 느끼며 ‘패떴’ 멤버로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시청자들이 더욱 많은 게 사실이다. 이번 시청률 하락이 하반기 휴가철을 맞은, 혹은 일회성의 일시적인 현상일 수는 있지만 멤버 교체에 대한 논란은 프로그램이 풀어야 할 숙제임이 분명하다. 이번 위기를 잘 넘긴다면 오히려 고정 팬층을 확보하며 장수 프로그램으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