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사용이 일상화 되면서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이 바로 어깨통증이다. 과거에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좋지 않은 자세 등으로 발생하는 어깨통증을 흔히 ‘오십견’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최근에는 30대에도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면서 ‘삼십견’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어깨는 신체 관절 중 무릎과 함께 가장 많이 움직이는 관절에 속하기 때문에 연골과 근육, 인대 등에서 다양한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무릎 관절에 비해 근육이나 인대가 약해 퇴행성 변화로 인한 통증도 빨리 나타난다. 증상은 어깨가 뻣뻣하게 아프고 팔이 잘 올라가지 않으며 어깨를 올리려 할 때 통증을 심하게 느낀다. 최근 중소기업에 다닌다는 38세의 남자 환자가 병원을 찾았다. 어깨가 심하게 결리고 뭉쳐 통증을 느낀다고 하소연을 했다. 검사 결과 목디스크 초기로 판명되자 깜짝 놀라는 표정이었다. 평소 컴퓨터를 이용한 작업을 많이 하기 때문에 어깨가 결리기는 했지만 목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환자처럼 두통이나 어깨, 팔저림을 호소하는 사람 중 목 디스크 환자가 의외로 많다. 본원에 2007년 1월부터 12월까지 병원을 방문한 환자 200명을 조사한 결과 두통, 어깨, 팔저림으로 내원한 환자 중 67%가 목 디스크로 판명됐다. 목 디스크는 목덜미 자체가 아프기보다는 두통이나 어깨 결림 등 다른 부위의 통증이 먼저 시작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목디스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신경성 근육 뭉침이나 두통, 류마티스 등으로 착각하기 쉽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통증을 호소해도 가족과 주위 사람들에게 꾀병으로 오해를 받는 경우도 있다. 목 디스크의 주요 원인은 디스크의 노화현상이지만 최근에는 만성 스트레스와 과다한 운동, 장시간 사무와 운전도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컴퓨터 작업이 많은 직장인들 중에는 젊은 나이에도 목 디스크가 발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목 디스크를 방치하면 목덜미, 어깨, 팔이 뻐근하고 저리는 통증이 만성화되며 이 경우 치료가 힘들어진다. 심하면 튀어나온 디스크가 중심 신경을 눌러 사지가 마비되거나 방광과 대장을 조절하지 못해 수술을 받아야 한다. 목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자와 모니터 각도, 높이 등을 수시로 바꿔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어깨나 팔이 오랜 동안 저릴 경우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하며 필요하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