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숲을 닮은 ‘치바우 문화센터’ 세계 5대 근대 건축물 중 하나로 평가받는 치바우 문화센터는 뉴칼레도니아의 수도인 누메아에서 10km 떨어진 티나에 위치한다. 누메아 시에서 기증한 8헥타르 규모의 공간에 건설된 치바우 문화센터는 1991년부터 1993년까지 이탈리아의 유명한 건축가 렌조 피아노(Renzo Piano)가 디자인하고 건축했다. 1998년 5월 개관했으며, 같은 해 렌조 피아노는 치바우 문화센터를 통해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상(Pritzker Architecture Prize)을 수상했다. 치바우 문화센터는 건물이라기보다는 자연적으로 형성돼 있는 산책로와 숲 그리고 바다가 어우러진 하나의 마을이다. 또한 치바우 문화센터는 뉴칼레도니아의 전통가옥인 카즈의 모양을 형상화한 10개동의 건물이 잘린 캡슐 같은 독특한 구조를 띠고 있다. 10개동 중 3개동은 크고 나머지 7개는 작게 건축돼 있는데, 큰 3개동은 뉴칼레도니아를 이루고 있는 북부, 남부 그리고 로열티군도를 나타내며, 건물 최고 높이인 28m는 뉴칼레도니아에서 사용되는 방언의 개수를 나타낸다. 3개 전시실에서는 카낙과 남태평양 멜라네시안 문화의 여러 지역 조각과 기념비, 회화, 공예 등 다양한 소장품이 전시돼 있으며, 문화와 전통, 상징적인 가치 등 문화 전반에 관한 카낙의 역사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치바우 문화센터를 둘러싼 카낙의 길을 따라 원주민의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원주민들의 카낙쇼는 마치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환상적이다. 여행미디어 이고은 기자 www.tour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