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월드리그 직행' 男 배구, 희망을 쐈다
OSEN 기자
발행 2009.07.20 09: 57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2009 월드리그 대륙간 라운드를 14위로 마감했지만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한국은 세르비아, 프랑스, 아르헨티나 등 강호들과 B조에 속해 3승 9패(승점 9)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은 아르헨티나를 2차례(1,7차전 각 3-2)나 격파했고 지난 대회 준우승팀 세르비아(4차전 3-0)를 꺾는 등 3승을 챙겨 지난 2008 월드리그서 단 1승(11패)에 그쳤던 부진을 어느 정도 지워냈다.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원정경기서 억울한 패배를 당하기도 했으나 총 4차례나 풀세트 접전을 벌이는 등 투지를 불살랐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귀감이 됐다. 최태웅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고 이경수, 이선규, 윤봉우가 부상으로 빠진 한국은 문성민(169득점, 8위)을 필두로 신영석, 임시형, 한선수 등 젊은 피들이 한층 더 성장해 무난한 세대교체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 막판 5연패를 당하는 등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구심점이 없다는 것은 여전히 취약점으로 꼽힌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14위를 기록해 일본과 베네수엘라를 제치고 2010 월드리그 직행 티켓을 따낸 상황. "모든 면에서 2%가 부족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의 단점과 장점을 동시에 발견했다"는 김호철 감독의 말처럼 이번 대회를 타산지석 삼아 2010 월드리그서는 더 큰 내달림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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