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브라질 산토스서 뛰고 있는 콜롬비아 대표 출신의 미드필더 마우리시오 몰리나(30)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의 오 글로부는 20일(한국시간) "성남이 이적료 127만 5000달러(약 16억 원)에 몰리나 영입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오 글로부는 "산토스의 반덜레이 룩셈부르구 감독 역시 몰리나의 이적을 인정했다. 또 몰리나는 팀 훈련장을 방문해 동료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며 몰리나의 한국행이 확정됐음을 알렸다. 이에 성남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 그러나 콜롬비아 출신 선수와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콜롬비아의 2001 코파 아메리카 우승의 주역인 몰리나는 A매치를 44경기(18골)나 소화했을 정도로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또 몰리나는 모나르카스 모렐리아(멕시코) 알 아인(UAE) 산 로렌소(아르헨티나) 올림피아(파라과이) 레드스타 베오그라드(세르비아) 등 각국의 리그를 두루 섭렵한 경험 있는 선수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빠른 돌파력은 물론 왼발 프리킥 능력까지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지난 15일 FA컵 8강전인 포항전서 승리를 거둔 뒤 매머드급 용병을 데려온다고 공언한 바 있는데, 이는 몰리나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발목 부상을 당한 모따와 계약을 해지한 성남은 9일 브라질 출신인 파브리시오(29)에 이어 몰리나까지 영입한다면 기존 공격수인 라돈치치와 함께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갖추게 된다. 성남은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2일까지 열흘간 스페인의 마드리드, 말라가 등 5개 도시서 개최되는 2009 피스컵 안달루시아에 참가해 유벤투스, 세비야 등을 상대한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