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가 여성암 중에서 가장 흔한 암으로 40세에서 55세 사이의 미국 여성의 첫 번째 사망원인이 되고 있다. 미국뿐 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1996년부터 2004년까지 8년간 유방암 환자의 증가추세를 조사한 결과 유방암 환자가 2.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은 10년 전에는 여성암 발생률 5위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위를 차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출산형태의 변화, 활동량의 감소, 식습관의 서구화, 비만인구 증가 등에 따라 유방암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나라의 비해 유방암의 조기예방 인식과 전문적인 검진률은 낮은 것으로 조사 되었다. 유방암은 다른 암 질환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치율이 높은 편이라 조기 진단과 자가 진단이 중요하다. 신촌연세병원 유방전문센터 이상훈 소장은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재발률을 낮출 수 있지만 방치하면 암세포가 폐, 간, 뼈 등으로 전이되면 사망의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올해 회사원이 된 오윤경(가명 25)씨는 어머니가 유방암 진단을 받게 된 후 한쪽 가슴을 잃게 된 모습을 보며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자가검사를 하며 유방암 사전에 예방에 힘쓰게 되었다. 유방암은 유전적인 영향이 5% 정도로 크진 않지만 연령이 어릴 경우라도 오씨처럼 꾸준한 자가 검진을 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이다. 자가검진은 매월 월경이 끝나고 난 뒤 2~3일 후가 적합하다. 폐경이 된 경우에는 매월 같은 날로 정하면 된다. 유방의 크기나 색이 변하지 않았는지, 좌우 대칭을 잘 이루고 있는지 살핀다. 유방 조직은 원래 울퉁불퉁하기 때문에 손으로 덥석 만져 검사해서는 감별해 내기가 힘들다. 손끝으로 유방 전체에 작은 원을 그리며 꼼꼼히 눌러보며 세심히 살펴야 한다. 그러나 유방암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고 혹이 만져 지지도 않아 대개 방치되다가 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유두의 분비물 역시 대부분 양성 질환이 원인이지만 자발적으로 나오거나 한쪽 유방에서만 분비되는 경우 유방암 가능성이 크므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그밖에 유두 주변 피부 함몰이나 염증, 습진 등이 있을 경우, 겨드랑이에 림프절 혹이 만져질 때도 유방암을 의심할 수 있다. 이상훈 소장은 30세 이후엔 매월 유방 자가검진으로, 35세 이후엔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검진으로, 40살 이후에는 1~2년에 한번씩 내원을 하여 정기적으로 유방을 촬영해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40살 이전에는 방사선 노출이 적은 초음파 검사가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유방암이 발견되면 그 정도에 따라 치료를 위해 가슴을 읽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 경우 여성으로서 심한 상실감과 함께 자신감 또한 결여되게 된다. 여성의 유방은 여성미의 근원이며 모성의 상징이다. 철저한 자가 검진과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소중한 가슴을 있을 때 지키는 현명한 여성이 되어야겠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신촌연세병원 유방전문센터 이상훈 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