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김혜수, "화려한 '김헤수' 식상해보일까 걱정"
OSEN 기자
발행 2009.07.20 15: 40

배우 김혜수가 약 4년 만에 드라마 컴백하며 “기졵의 김혜수가 가지고 있던 화려한 이미지가 드라마에서 식상하게 보여질까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김혜수는 20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SBS 새주말특별기획 드라마 ‘스타일’(문지영 김정아 극본, 오종록 연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오랜만에 드라마를 하면서 많이 준비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혜수는 극중 잡지사 ‘스타일’의 차장을 맡고 있지만 사실상 실세이며 편집장이 되는 박기자 역을 맡아 후배 이서정과 앙숙 관계로 긴장관계를 유지한다. 자신의 역에 대해 “항상 ‘엣지 있게’를 강조하면서 삶에서 스타일을 찾는 완벽주의자다”고 설명했다. 이번 출연은 2005년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한강수 타령' 이후 약 4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다. 그런 만큼 "고민도 많이 했고 출연 결정도 늦게 했다"고 털어놨다. 김혜수는 "사실 출연 결정을 늦게 했다. 고민이 많았다. 우선 장비나 기자재들이 많이 바뀌었고 오랜만에 미니시리즈 일정 따라가기도 조금 힘들었다. 체력적으로 힘들다. 방송을 오래 쉬었기 때문에 변화된 환경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확신이 없었다" 고 물리적인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어 캐릭터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실제로는 '얼굴없는 미녀'나 '타짜'를 제외하면 스타일을 내세울 만한 캐릭터가 없었다. 하지만 오래 연기하고 시상식을 하면서 언론에 화려한 모습이 노출돼 듣기 좋게는 '패션 아이콘'이라고 하는데...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박기자의 모습이 김혜수와 연결돼 당연하고 식상하게 보일 수 있을 것 같아 고민했다. 또 기가 세고 사납고 드세고 무서운 이미지가 강한 것 같고 드라마에도 이어지는 것 같아 누가 되는 게 아닐까 걱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출연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은 "네 캐릭터가 각자 가지고 있는 내면의 깊이에 스펙트럼이 있을 것이라 믿었다. 외적인 게 아니라 연기자로서도 새로운 경험을 할 것 같았다. 또 여성들이 일할 때 겉으로 보이는 강인함 이면의 여성으로서의 갈등과 고민을 보려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김혜수는 "사적으로는 조카가 생겼는데 조카들과 노는 게 너무 행복해서 어렸을 때 더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는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스타일’은 화려하고 치열한 패션업계에서 자신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네 남녀의 일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그려낸다. 김혜수, 이지아, 류시원, 이용우 등이 출연하며 ‘찬란한 유산’ 후속으로 8월 1일 첫방송된다. miru@osen.co.kr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