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누구나 VVIP가 된다-③브라질 마나우스
OSEN 기자
발행 2009.07.20 18: 39

정열의 나라에서 뜨거운 허니문을 꿈꾸다 뜨거운 축제가 있는 열정의 나라, 녹색 카펫처럼 펼쳐진 밀림과 그 사이로 검푸른 강줄기가 꿈틀거리듯 흐르는 나라, 노란색 물결 넘실대는 삼바축구가 있는 나라, 다양한 인종만큼이나 다채로운 음식과 흙내음 나는 커피가 있는 나라, 바로 브라질이다.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것 이상의 색다른 신혼여행을 원한다면 다양한 문화가 춤추는 나라, 브라질로 떠나보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나라 브라질에는 아마존 밀림부터 계획된 도시까지 다양한 느낌과 볼거리가 존재해 독특하고 이국적인 신혼여행을 꿈꾸는 허니무너들에게 제격이다. 보통 브라질의 대표적 여행지를 꼽으라 하면 ‘남미의 뉴욕’ 리우데자네이루와 브라질 제 1의 도시 상파울루 등을 나열하기 마련이지만 브라질 최고의 매력은 역시 아마존의 신비로운 자연이다. 특히 아마존을 품고 있는 도시, 마나우스는 아마존의 거대한 두개의 강 ‘네그루강’과 ‘솔리몬에스강’이 서로 만나 흐르는 기이한 풍경을 볼 수 있는 선택받은 도시. 콜롬비아 고원에서 발원한 검은빛의 네그루강과 안데스 고원에서 발원해 내려온 황토빛의 솔리몬에스강은 조금도 섞이지 않고 중앙에서 선명하게 갈라진 채로 10km나 흘러간다. 다른 색깔의 거대한 강줄기가 나란히 흘러가는 모습은 아마존 마나우스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볼거리다. 허니무너들이라면 이곳에서 분홍돌고래를 찾아보자. 아마존에서는 보뚜(Boto)라 불리는 분홍돌고래는 세계 5대 희귀동물 중 하나로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전해진다. 분홍빛 피부에 길게 돌출한 주둥이, 사람을 닮은 듯한 눈망울을 가진 보뚜는 신비한 빛깔과 영혼을 울리는 숨소리 때문에 현지의 일부 부족들에게는 신비의 수중도시로 인도하는 안내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일광욕만 즐기는 허니문은 가라 마나우스에서 네그루강을 거슬러 올라 정글에 들어가면 밀림을 즐기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색다른 모험을 원하는 허니무너들을 기다린다. 정글 트레킹, 피라니아 낚시, 원주민촌 답사, 악어사냥 등 허니무너들의 체력과 관심분야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조그만 카누를 타고 미로 같은 물길을 따라 정글 안으로 들어가면 공포의 식인어로 알려진 피라니아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물 속에 잠겨 있는 열대우림 사이에 배를 띄우고 앉아 있으면 금방이라도 악어와 아나콘다가 나타날 것만 같은 두려움에 등골이 오싹해진다. 피라니아 낚시의 주요 미끼로는 피 묻은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가 사용된다. 미끼를 낚시바늘에 꿰어 물에 담그고 계속 흔들어대면 톱날처럼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피라니아가 낚싯대 끝에 매달려 올라온다. 낚시 바늘에서 피라니아를 떼어낼 때는 손가락이 물리지 않게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큰 피라니아를 잡았다면 저녁시간에 직접 요리해서 맛볼 수 있다. 아마존에 칠흑 같은 어둠이 내리면 별빛에 의지해 늪지로 배를 돌려보자. 배에 함께 동행하는 현지 헌터들은 늪 구석구석 손전등을 비춰가며 잠망경처럼 눈코를 내밀고 있는 악어들을 잡아 올린다. 야간 악어 사냥은 악어를 숨겨놨다가 찾는 것이 아닌 ‘실제상황’이다. 악어 헌터가 늪으로 다이빙해 악어를 잡아 올리면 배에 탄 손님들은 직접 악어를 만져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하지만 야간 악어 사냥의 묘미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고요한 밤 아마존에서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와 함께 잔잔한 음악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남편 혹은 아내와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아마존의 심장에 머무르다, 아리아우 타워즈 호텔(Ariau Towers Hotel) 마나우스 북서쪽에 위치한 아리아우 타워즈 호텔(Ariau Towers Hotel)은 아마존 열대 우림 심장부에서 여행객이 머무를 수 있는 유일한 호텔이다. 마나우스에서 모터보트, 헬리콥터, 요트로만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호텔을 이용하는 허니무너들은 호텔로 이동하는 시간에도 특별한 모험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총 7개의 타워로 이뤄진 호텔에는 288개의 룸이 마련돼 있으며 열대우림으로부터 약 10~20m(최고 25m)가량 떠있는 구조로 지어져 공중에 떠있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공중에 지어진 호텔에서 바라보는 아마존 정글의 360도 전경은 그야말로 환상적. 지난 1982년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해양 탐험가인 자크 쿠스토(Jacques Cousteau)의 아이디어로 지어진 이 호텔은 내부가 약 8km 정도의 나무 기둥들로 연결됐으며, 4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과 2개의 수영장, 식당 및 휴게소 등이 마련돼 있다. 가격은 1박에 250달러(약 31만5000원). www.ariau.tur.br 여행미디어 박은경 기자 www.tour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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