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호성적’ 디트로이트…후반기 성적은?
OSEN 기자
발행 2009.07.21 07: 54

[OSEN=강재욱 객원기자]메이저리그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제 80회 올스타전을 끝으로 후반기에 돌입했다. 각 지구마다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로서 전반기를 마감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디트로이트는 지난 2006년 59승29패(승률 6할7푼)의 전반기 성적으로 시즌을 95승 67패로 마감하며 지구 1위팀 미네소타 트윈스에 1경기 뒤진 채 시즌을 마감했지만 와일드카드로 포스트 시즌에 올라 월드시리즈 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이룬바 있다. 디트로이트는 올 시즌 전반기를 48승 39패(승률 5할5푼2리)로 마쳐 지구 2위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3경기 반차 앞서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로서 전반기를 마감했다. 디트로이트 구단은 전반기의 호성적으로 인해 지난달 20일 짐 릴랜드 감독(64)과 2년간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코칭스태프에 힘을 불어 넣어 주었다. 지난해 74승 88패의 실망스런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를 기록한 디트로이트는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하지만 디트로이트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3연전을 모두 패하며 20일까지 48승 42패를 마크, 2위 화이트삭스와 1.5경기 3위 미네소타와는 2경기 차까지 좁혀진 상태다. 더욱더 치열하게 순위싸움이 전개될 후반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디트로이트가 과연 전반기의 호성적을 후반기까지 이어가며 3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 파이어볼러 3인방의 선발 투수진 20일까지 디트로이트의 팀 평균자책점은 4.06으로 아메리칸리그 3위에 올라있다. 이중 선발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4.04로 시애틀 매리너스(3.74)에 이어서 2위에 해당 된다. 전반기 호성적의 원인은 강력한 원-투-쓰리 펀치를 보유한 선발진에 있다. 지난 2006년 케니 로저스-제레미 본더맨-저스틴 벌랜더로 이어지던 원-투-쓰리 펀치는 올시즌 더욱 젊어진 저스틴 벌랜더(26)-에드윈 잭슨(25)-릭 포셀로(20)의 파이어볼러 3인방으로 대체 됐다. 디트로이트의 에이스로 우뚝 선 저스틴 벌랜더는 다승 공동 4위(10승), 평균자책점 8위(3.34), 탈삼진 1위(155개)의 성적으로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까지 거론되며 디트로이트의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벌랜더의 뒤를 받치고 있는 잭슨은 지난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14승 11패 평균자책점 4.42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올 스토브리그 기간에 디트로이트로 이적했다. 잭슨은 올시즌 7승 5패 평균자책점 2.52의 성적을 올리며 지난해의 활약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해 보이며 2선발로서 벌랜더의 뒤를 든든히 받치고 있다. 3선발로 활약하고 있는 릭 포셀로는 지난 2007년 전체 27순위로 디트로이트에 입단한 신인으로서 올시즌 8승 6패 4.14의 성적을 올리며 제레미 본더맨이 부상으로 빠진 빈 공백을 잘 메우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점차 다가서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13승7패 평균자책점 3.73의 성적을 올리며 최고의 한해를 보낸 아만도 갈라라가는 올시즌 5승 8패 평균자책점 5.09로 4선발투수로 활약하고 있고, 좌완투수 돈트렐 윌리스가 부상자 명단에 오름에 따라 우완투수 일색의 선발투수진에 새로 가세한 좌완투수 루크 프렌치는 올시즌 5경기(3선발)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며 5선발 투수로서 선발진에 숨통이 트이는 역할을 했다. ◆ 오도네스 부진-기옌 부상 ‘악재’ 부진한 타선 디트로이트의 팀 타율은 2할5푼7리(AL 11위), 팀 득점 423득점(11위), 팀 홈런 107개(6위)를 기록하며 강력한 투수진에 비해 팀타선은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팀의 중심타자 매글리오 오도네스의 부진과 카를로스 기옌의 부상으로 인한 결장은 치명적으로 작용하며 팀 타선의 부진과 연결됐다. 팀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한 미겔 카브레라가 18홈런 51타점 타율 3할2푼1리로 제몫을 다하고 있지만 카브레라를 받쳐줘야 할 오도네스의 부진은 득점력 빈곤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빚어냈다. 오도네스는 73경기에 출장해 4홈런 28타점 2할6푼의 타율로 데뷔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카를로스 기옌은 지난 5월 5일 이후 부상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상태로 24경기에 출장해 6타점 타율 2할을 마크하며 아직까지도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팀의 중심 축 2명이 부진과 부상으로 인해 팀 타선 또한 부진한 전반기를 보내며 후반기 팀이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팀 타선이 살아나야만 한다. 디트로이트의 후반기 과제는 역시 팀 타선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력한 선발투수진을 보유한 디트로이트가 팀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극복하며 후반기 역시 전반기 못지않은 성적을 올리며 3년 만에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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