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프리뷰] 강윤구, 삼성에 설욕 성공할까
OSEN 기자
발행 2009.07.21 07: 54

[OSEN=박종규 객원기자] 고졸신인 강윤구(19, 히어로즈), 삼성에게 설욕할 기회가 곧바로 찾아왔다.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 양 팀은 강윤구와 프란시스코 크루세타(28)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상대전적에서 삼성이 6승 5패로 약간 앞서있어 만만치 않은 3연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7월 들어 10승 3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은 선발 투수들의 안정이 큰 힘이 되고 있다. 크루세타 역시 7월에 3번 등판해 3승 무패 2.4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히어로즈는 7월 중 선발 투수들이 승리를 따낸 경우가 2차례에 불과하다. 강윤구는 올시즌 선발로 7번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6.15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퀄리티스타트가 단 한번(지난달 26일 광주 KIA전 6이닝 무실점)에 불과할 정도로 이닝을 소화하는 능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한 강윤구는 5선발 자리를 꿰차며 경험을 쌓고 있다. 선발 등판 후 4일을 모두 쉬는 것이 아니라 원 포인트 릴리프로 등장하기도 한다. 시속 140㎞ 후반의 빠른 공을 앞세워 예리한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문제는 컨디션에 따라 흔들리는 제구력이다. 올시즌 강윤구는 삼성전에 3경기(선발 1경기) 등판했다. 지난 3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4⅔이닝 4안타(2홈런)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당시 5회 2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치던 강윤구는 5이닝 소화에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볼넷-홈런-2루타-홈런-단타를 연속으로 허용해 강판됐다. 강윤구로서는 삼성을 상대로 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었지만, 결국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연달아 삼성전 선발로 나서는 강윤구에게 이날은 설욕전의 의미가 있다. 크루세타는 올시즌 8승 3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하고 있다. 꾸준하게 선발로 등판해 국내 무대에 적응했고, 7월 들어 호투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3일 강윤구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크루세타는 6⅔이닝 5안타 3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올시즌 히어로즈전에 4차례 선발로 등판했던 크루세타는 2승 무패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팀의 상승세와 개인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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