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MVP'이명환, 축구장까지 타구 날린 괴력남
OSEN 기자
발행 2009.07.21 08: 36

"축구장까지 날라가더라". 신고선수로 2군 올스타전인 퓨처스게임 MVP를 따낸 KIA 외야수 이명환(24)이 미래의 기대주가 될 것인가. 이명환은 지난 19일 퓨처스게임에서 9회초 쐐기 투런홈런을 날려 당당히 MVP를 수상했다. 이명환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바로 신고선수 신화 가능성이다. 그동안 좀처럼 2군 성장주를 배출하지 못했던 KIA도 기대감이 높다. 일단 일방 장타력은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건열 2군 타격코치는 "제대로 맞을 때는 공이 정말 멀리 나가더라. 힘에서는 김상현 못지 않다"며 "한번은 파울볼이었는데 축구장까지 날아갔다. 좌익수 라이너로 잡힐 줄 알았는데 그대로 담장을 넘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양대 시절 국가대표로 발탁되기도 했으나 수비와 타격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해 신고선수로 입단했다. 신고 선수 신분이 그렇듯 지난 시즌을 마치고 방출될 뻔 했다. 타격 재능이 있기 보다는 삼진이 많은 전형적인 공갈포였다. 그러나 조범현 감독이 "힘이 좋고 장타력이 있으니 한 번 더 기회를 주자"고 말해 살아났다. 그런데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타격성적은 2할9푼9리, 9홈런(남부리그 2위), 2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건열 코치는 "올해는 4번타자로 출전하며 경험이 쌓이고 있다. 변화구도 받아치는 요령이 생겼다. 볼카운트에 몰려도 맞힌다.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면 타구의 질이 다르다. 이제는 상대가 거를 정도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형적인 풀히터로 우중간쪽으로 힘있는 타구를 보내지 못한다. 앞으로 1군용 선수, KIA 미래주로 크기 위해서는 더 많은 땀을 흘려야 된다. 이건열 코치는 "무엇보다 성실하다. 밥만 먹으면 운동만 한다.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며 기대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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