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의 3연승이냐 봉중근의 설욕이냐. 21일 광주 KIA-LG전은 흥미로운 좌완대결이 펼쳐진다. LG에 강한 양현종과 KIA에 약한 봉중근의 격돌이다. 두 투수의 대결결과에 따라 KIA는 3연승, LG는 3연패 탈출이 걸려있다. 양현종은 올해 LG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 모두 승리를 따냈다. 방어율도 3.38로 수준급이다. 그러나 초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주춤하고 있다. 지난 6월14일 광주 한화전 승리 이후 한 달넘게 승찬을 즐기지 못했다. 최근에는 장마 때문에 경기가 뜸해 2경기는 미들맨으로 나섰다. 그래서 이날 등판이 중요하다. LG를 상대로 전반기 7승을 따내고 후반기 3승을 보태면 10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LG 에이스 봉중근은 설욕전이다. 올해 KIA전에 두 차례 출격했으나 모두 패했다. 10⅓이닝동안 12자책점으로 방어율도 10.45에 이른다. 나가면 대량실점했다. 희한하게 KIA전을 앞두고 감기에 걸리는 등 컨디션이 여의치 않았다. 현재 7승9패 방어율 3.18를 기록중이다. 봉중근 역시 KIA 징크스를 피하고 2년 연속 10승을 위해서는 이번 등판이 중요하다. LG 역시 최근 3연패의 부진에 빠져 있다. 5할 승률에서 -11개로 수세에 몰려있다. 잘못하다간 나락으로 밀릴 수 있다. 이번 KIA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재반등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에이스 봉중근을 앞세워 첫 판을 따내야 한다. 타선이 양현종을 공략해야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KIA 타선은 상승세에 올라있다. 김원섭과 이용규의 가세로 선수층이 두터워졌다. 최희섭도 살아나는 조짐이 보인다. 봉중근에 대한 자신감이 계속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안치홍 이종범 김상현 등 우타자들이 봉중근을 공략할 수 있는지가 이날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