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은 좋았지만 두 번은 나빴다. 글로버가 2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최하위 한화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최근 10경기에서 1승 9패로 최악의 침체기를 걸으며 2위로 떨어진 팀 분위기에서 등판하는 만큼 어깨가 무겁다. 무엇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팀에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도 중요하다. 대체용병으로 한국 무대에 선 글로버는 4의 선발 등판에서 2승 2패를 기록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문학 LG전 5⅓이닝 2실점(1자책), 지난 2일 문학 한화전 6이닝 무실점으로 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지난 8일 잠실 두산전 3⅔이닝 5실점(4자책), 지난 15일 잠실 LG전 5이닝 3실점(2자책)으로 연패했다. 두 번은 좋았지만 두 번은 나빴다. 문학 홈경기에서 성적이 좋았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이에 맞서는 5연패 중인 한화는 유원상을 선발로 내세운다. 유원상은 올 시즌 17경기(선발 16경기)에서 3승 7패 6.16의 평균자책점을 거뒀다. 최근 3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지난 5일 대전 KIA전에서 보여준 7이닝 1실점의 피칭이 필요하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력을 다해야 하는 유원상은 올해 SK전에 3번 나와 1승 1패 3.77의 평균자책점으로 썩 나쁘지 않았다. 내년 시즌 선발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라도 이제 남은 경기는 유원상에게 중요할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글로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