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던 홈런이라 기분이 좋다". '꽃' 이범호(28)가 팀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범호는 2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 3루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장, 2-1로 앞선 6회 투런아치를 그렸다. 자신의 시즌 18호 홈런으로 SK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대포였다. 이 홈런 이후 한화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 7득점을 더 뽑으며 승부를 굳혔다. 결국 한화는 5연패를 마감, 최하위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왼쪽 무릎 후유증에 대해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나서면 괜찮을 정도"라고 밝힌 이범호는 "팀이 계속 지고 있는 상태였는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홈런이라서 기분이 좋다"며 "내 홈런으로 타자들이 분발하는 게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직 시즌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 동료들의 분발을 촉구한 셈이다. 이범호는 이날 경기 포함 최근 5경기에서 20타수 9안타로 4할5푼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4득점 4타점에 홈런도 2개를 신고했다. 김인식 감독은 "초반에 선발 유원상이 볼볼 가면서도 막아내기에 조금만 볼이 낮으면 괜찮겠다"며 "후반에 염려했던 타격이 의외로 잘 터져 쉽게 이겼다"고 평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