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호투 봉중근 위해 이기려고 집중했다"
OSEN 기자
발행 2009.07.21 21: 54

LG 에이스 봉중근(29)과 타격 1위 박용택(30)이 팀을 옭아맸던 KIA 사슬을 풀어냈다. 봉중근은 2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7회까지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8승째를 따냈다. 올해 KIA를 상대로 12⅓이닝동안 12실점으로 부진했던 징크스에서 탈출하며 승리를 올렸다. 아울러 팀도 3연패 탈출과 함께 지긋지긋했던 KIA전 7연패에서 벗어났다. 봉중근은 4회 한 점을 내줬지만 이후 맞이한 실점위기를 모두 벗어났다. 5회부터 7회까지 모두 2루에 주자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들을 노련하게 솎아냈다. 1-1에서 마운드에 내려갔지만 8회초 역전점수를 얻어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타선에서는 박용택이 수훈갑이었다. 1-1이던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KIA 세번째 투수 곽정철을 상대로 가운데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시즌 13호 홈런을 날렸다. 앞선 세타석 모두 범타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귀중한 순간 일타를 날렸다. 최근 14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팀의 연패를 끊어내는 귀중한 역전 결승포가 됐다. 경기후 봉중근은 "오늘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직구 스피드가 예전처럼 나오지 않아 변화구 위주의 피칭을 했다. 시즌 막판 체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는데 앞으로 체력안배에 신경쓰겠다"며 활짝 웃었다. 결승포의 주인공 박용택은 "팀이 힘든 상황에서 상대 전적에서 열세인 KIA를 만나 부담스러운 경기였다. 에이스 봉중근이 호투하고 있는데 어떻게든 이기려고 집중했는데 잘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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