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영욱, 수비 실책 탓 '맹타 물거품'
OSEN 기자
발행 2009.07.21 22: 03

[OSEN=목동, 박종규 객원기자] 타석에서는 3안타의 맹타, 그러나 수비에서의 실책 하나가 아쉬웠다. 삼성 라이온즈의 프로 2년차 외야수 이영욱(24)이 승부처에서 작은 실수로 팀의 동점을 허용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그 이전까지 3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될 수 있었던 이영욱의 실책이었기에 더욱 아쉬웠다. 21일 목동 히어로즈전에 중견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6-5로 삼성이 쫓기던 7회말 히어로즈 공격 1사 2루 상황에서 김민우의 안타가 이영욱 쪽으로 굴러갔다. 2루 주자를 잡아내기 위해 앞으로 달려가던 이영욱은 공을 잡았다가 놓쳤다. 그 바람에 3루에서 멈추려던 1루 주자 유선정은 홈으로 쇄도, 동점 득점을 올렸다. 이영욱은 앞선 4번의 타석에서 3안타 1볼넷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2회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간 이영욱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김상수의 중전안타 때 홈을 밟았다. 5회에는 결정적인 싹쓸이 2루타를 날렸다. 2사 만루의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영욱은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로 3점을 추가했다. 삼성이 5-0으로 달아나는 순간이었다. 이영욱은 7회에도 투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해 3안타 째를 기록했다. 그러나 곧 이은 7회말 수비에서 실책을 저질러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고 말았다. 삼성 선발 크루세타의 시즌 9승이 날아가는 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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