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피해자, "제라드는 프로복서 같았다"
OSEN 기자
발행 2009.07.22 07: 35

스티븐 제라드(29)는 프로복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는 최근 법정에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해 연말 리버풀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마커스 맥기라는 남자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 지난 1월과 3월 두 차례 법정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던 제라드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법정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제라드의 재판 과정을 상세히 보도하며 피해자인 맥기 측이 "제라드는 마치 프로복서와 같았다"고 한 발언을 제목으로 기사를 게재했다. 더 타임스에 따르면 맥기 측은 "제라드의 행동은 절대 정당방위가 아니었다"고 전제한 후 "그는 이번 사건에서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발이 아닌 주먹으로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맥기가 제라드와 다툼을 벌인 것은 지난해 12월 리버풀이 뉴캐슬을 5-1로 대파한 후 열린 축하파티였다. 제라드 일행은 리버풀의 사우스 포스트에 있는 바에 들어가 자정이 넘긴 시간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제라드는 음악 선곡 문제로 맥기와 다툼을 벌이기 시작했고 급기야 "당신이 뭔데 말을 듣지 않아?(Who the fuck do you think you are?)"라며 거친 말을 내뱉었다. 이후 싸움을 말리기 위해 제라드의 친구들이 합세했지만 문제는 더욱 커져갔고 제라드가 직접 맥기에게 주먹을 날린 것으로 나타났다. 맥기 측은 바에 있던 CCTV 영상을 배심원들에 보여주면서 사실을 입증했다. 한펴 제라드 측은 "제라드 본인은 절대 싸움을 벌일 의지가 없었다"면서 "그러나 맥기와 언성이 높아지면서 공격을 당할 느낌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주먹을 사용했다. 제대로 적중한 것은 3차례의 시도서 한 차례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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