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인연 많은' 게레츠 감독 총애 받을까
OSEN 기자
발행 2009.07.22 16: 45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로 이적한 이영표(32)가 인연 많은 에릭 게레츠(55) 감독 밑에서 능력을 꽃 피울 수 있을까. 새로운 환경에서 전지훈련 중인 이영표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돌로 문투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트리아 라피드 린츠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전을 소화했다. 이날 알 힐랄은 득점없이 후반 초반 연달아 2골을 넣으며 승리를 눈 앞에 두었지만 경기 종료 직전 두 차례 프리킥으로 골을 허용하며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설기현에 이어 이천수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한 이영표는 인연이 있는 든든한 지원자를 만났다. 바로 알 힐랄의 신임 에릭 게레츠 감독. 게레츠 감독은 AC 밀란과 PSV 아인트호벤에서 선수 생활을 한 벨기에 국가대표 간판 스타였고 이영표와 같은 풀백 출신이다. 이영표가 좌우를 모두 소화하는 반면 게레츠 감독은 오른쪽 풀백으로 뛰었다. 1980년 유럽선수권서 벨기에가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는 데 기여했고 1982년부터 3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했다. 특히 36세이던 지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서 벨기에의 주장으로서 같은 조에 속했던 한국전 2-0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또 이영표와 게레츠 감독은 시대는 달랐지만 PSV 아인트호벤서 뛴 인연도 있다. 더욱이 게레츠 감독은 1999년부터 2002년까지 PSV 아인트호벤의 지휘봉도 잡았고 이후 카이저스라우테른 볼프스부르크 갈라타사라이 마르세유까지 5개국 클럽을 이끈 뒤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거치면서 이영표에게 관심을 갖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표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할 때 "PSV 아인트호벤에서 뛸 때 게레츠 감독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선수로서도 대단하고 감독으로서도 뛰어난 분으로 알고 있다"며 친근함을 나타낸 바 있다. 10bird@osen.co.kr 게레츠 감독-이영표 / 지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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