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가 영화 '국가대표'의 의미에 대해 전했다. 하정우는 22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인인 모델 구은애가 어떤 응원을 해 줬냐는 질문에 "늘 현장와서 응원해주고 영화에 함께 출연한 사람들과도 가족처럼 친구처럼 지냈다"며 "'국가대표' 영화 배우로 참여한 추억이 있는 만큼 그 친구와의 한 페이지 추억이 있는 영화다"고 전했다. 또 하정우는 "영화를 보면서 내가 많이 늙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많이 찍었는데 온전한 얼굴은 하나도 없구나란 생각을 했다. 또 선배들과 친구들이 너무 추웠었구나란 생각이 떠올랐다"고 시사를 본 소감을 전했다. 극중에서 하정우가 맡은 밥(Bob)이라는 캐릭터는 자신을 버린 조국에 대한 분노와 친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동시에 가슴 속에 품고 살아가면서 완벽하게 어느 사회에도 편입되지 못하고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인물이다. 하정우는 촬영 3개월 전부터 실제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합숙 훈련을 하고, 7개월의 촬영기간 동안에도 입양아로서의 복합적인 감정을 영어 연기로까지 완벽히 소화해내는 등 연기파 배우답게 리얼한 연기를 펼쳤다는 제작진의 전언이다. 연출을 맡은 김용화 감독은 "막상 쉬울 줄 알고 덤볐는데 그럴싸하게 만드는 게 어렵더라. 하면서 공부도 많이 했고, 이 작품을 통해 성찰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편집을 하면서는 관객들에게 재미있는 걸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통쾌한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국가대표'는 스키점프 선수들의 애환을 그린 스포츠 영화로 국내에는 생소한 스키점프를 그려낸다. 하정우, 김동욱, 김지석, 성동일 등이 출연한다. 7월 30일 개봉한다. nyc@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