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父 김용건과 영화 출연, 소중하고 재미있는 추억"
OSEN 기자
발행 2009.07.22 17: 35

배우 하정우가 아버지 배우 김용건과 함께 영화에 출연한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하정우는 22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국가대표' 기자간담회에서 "아버지와 처음으로 같은 작품에 출연했다.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세월이 흘러 흘러보면 굉장히 재미있는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극중 하정우는 미국으로 입양된 밥(Bob)이라는 캐릭터로 등장, 자신을 버린 조국에 대한 분노와 친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동시에 가슴 속에 품고 살아가면서 완벽하게 어느 사회에도 편입되지 못하고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스키점프 선수를 그려낸다. 김용건은 올림픽 유치 위원장으로 출연한다. 또 스크린 속 자신을 보고는 "늙었다"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를 보면서 내가 많이 늙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정우는 3개월 전부터 실제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합숙 훈련을 하고, 7개월의 촬영기간 동안에도 입양아로서의 복합적인 감정을 영어 연기로까지 완벽히 소화해내는 등 연기파 배우답게 리얼한 연기를 펼쳤다는 제작진의 전언이다. '국가대표'는 스키점프 선수들의 애환을 그린 스포츠 영화로 국내에는 생소한 스키점프를 그려낸다. 하정우, 김동욱, 김지석, 성동일, 최재환, 이재응 등이 출연한다. 7월 30일 개봉. nyc@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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