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득점권에서 폭발한 SK가 3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김광현의 호투, 이호준과 박정권의 홈런포 등 장단 12안타를 집중시켜 7-2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시즌 49승째(36패 5무)를 거두며 5할4푼4리의 승률을 기록, 2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선두 두산이 이날 롯데에 승리하며 시즌 승률을 5할5푼3리까지 높여 선두 재탈환에는 실패했다. 반면 최하위 한화는 시즌 55패(29승 3무)째를 기록했다. 전날 11-1로 대승을 거두며 5연패에서 탈출한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선발 김광현은 8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사구 1폭투로 1실점, 시즌 12승(2패)에 성공했다. 지난 16일 잠실 LG전에 이은 연승, 다승 단독 선두로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감한 셈이다. 평균자책점도 2.59로 끌어내려 이 부문 선두 자리도 지켰다. 김광현에 이어 9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전병두는 솔로포를 얻어 맞았지만 팀 승리를 잘 지켜냈다. SK타선은 최근 11경기 1승 10패의 원인으로 꼽혔던 저조한 득점권 타율(.124)을 대폭 올려놓았다. 1회 박재상과 김재현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곧바로 이호준의 스리런포가 작렬했다. 이호준은 상대 선발 에릭 연지의 초구 가운데 높은 직구(143km)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살짝 넘겼다. 자신의 시즌 12호 홈런. SK는 게속된 1사 1, 2루에서 나주환의 내야안타로 추가점을 올린 뒤 김강민의 3루 땅볼 때 3루주자 윤상균이 홈을 파고 들어 1점을 더 보태 5-0으로 리드했다. 경기시작부터 승기를 잡은 SK는 2회 1실점했지만 6회 2사 만루에서 대타 최정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7회 쐐기를 박는 박정권의 솔로아치(시즌 15호 홈런)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는 1-7로 패색이 짙던 9회 김태균의 우중월 솔로아치(시즌 13호 홈런)로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한국 무대 두 번째 등판이었던 한화 선발 연지는 5⅓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으로 6실점,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letmeout@osen.co.kr 김광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