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짜릿한 끝내기 폭투에 힘입어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KIA는 2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서 1-1에서 팽팽한 9회말 2사 3루에서 상대투수 정찬헌의 끝내기 폭투를 틈타 결승점을 뽑아 2-1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KIA는 시즌 46승째(36패4무)를 올렸다. 초반부터 KIA 선발 릭 구톰슨과 LG 선발 김광수의 팽팽한 투수전이 벌어졌다. 구톰슨은 노련하고 능숙한 마운드 운영력을 과시했다. 이에 질세라 김광수도 제구력과 완급피칭으로 맞섰다. 양팀 타선은 한차례씩 작은 기회를 얻었지만 4회까지 침묵을 지켰다. 5회초 LG 공격에서 균형이 깨졌다. 박경수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조인성의 번트가 2루포수아웃되면서 찬스를 날리는 듯 했다. 그러나 권용관이 몸쪽 높은 볼을 후려쳐 왼쪽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날렸다. KIA 외야수 장성호가 주춤하는 사이에 조인성이 홈을 밟아 선제점을 뽑았다. 2회 무사 1루, 5회 무사 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KIA는 6회말 어렵게 동점을 만들었다. 톱타자 이용규가 유격수 글러브를 맞는 내야안타로 찬스를 열었다. 최희섭의 고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1,3루에서 김상현의 깨끗한 중전안타를 날려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추었다. 그러나 KIA는 이어진 만루기회를 살리지 못해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양팀은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고 지루한 1-1 경기는 9회까지 이어졌고 행운의 연신이 KIA쪽에 미소를 지었다. 2사후 고졸루키 안치홍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날려 마지막 찬스를 잡았다. 이어진 이용규 타석에서 정찬헌이 볼카운트 2-1에서 홈플레이트 앞에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지다 폭투가 되는 바람에 3루주자 안치홍이 생환, 경기를 가름했다. KIA 구톰슨 8회까지 5피안타 4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아 시즌 10승 사냥에 실패했다. 이어 잠수함 유동훈이 바통을 이었다. 1이닝 퍼펙트로 처리한 유동훈이 승리투수가 됐다. LG 김광수도 5⅔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쾌투를 펼쳤다. LG는 류택현에 이어 정찬헌이 마운드에 올라 접전을 이끌었다. 전날 2이닝 피칭에 이어 이날도 등판한 정찬헌은 폭투에 눈물을 흘렸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