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힘겹지만 3관왕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포항은 22일 저녁 7시 30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컵대회 8강 2차전에서 송창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해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포항은 정규리그 개막전을 포함해 수원과 치른 세 차례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게 됐다. 올 시즌 수원이 고전하고 있다지만 지난해 2관왕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 이에 대해 파리아스 감독은 "수원이 상대라고 특별히 준비하는 것은 없다"면서도 "매 경기 준비한 것들을 선수들이 잘 소화했기 때문이다"고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어 파리아스 감독은 "작년을 마치고 수원이나 우리 팀이나 주축 선수들이 빠져 나가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수원의 고전을 이해한다. 우리가 수원에 이긴 것은 우리의 장점을 잘 살린 것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항은 이날 승리로 컵대회를 포함해 정규리그 및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우승 가능성을 남기게 됐다. 3관왕 도전이 기대되는 셈이다. 파리아스 감독은 "축구를 하면서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질 수는 없다"고 전제한 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그러나 팬들이 기대하는 만큼 선수들도 3관왕을 바란다"며 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