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승부차기로 성남 꺾고 컵대회 4강
OSEN 기자
발행 2009.07.22 22: 07

부산이 승부차기 접전 끝에 성남에 승리를 거두며 컵대회 4강서 울산과 만나게 됐다. 부산은 22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컵대회 8강 2차전 성남과 경기서 1-0으로 패했지만 1,2차전 합계 3-3이 돼 승부차기에 들어가 5-4로 승리,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부산은 이날 제주를 4-1로 완파, 2전 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오른 울산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95년 프로축구 챔피언결정전의 상대였던 성남 신태용 감독과 부산 황선홍 감독은 당시 2차전이 끝난 후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신 감독은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었고 황선홍 감독은 그렇지 못했다. 2차전서 포항이 앞서고 있었지만 신태용 감독의 등장으로 인해 3-2로 경기가 뒤집힌 뒤 포항 라데의 동점골로 3-3이 돼 3차전까지 가게 됐던 것. 그러나 분위기는 성남으로 기울어 결국 우승컵을 안은 바 있다. K리그 최고의 공격수 출신인 신태용 감독과 황선홍 감독은 판이한 전술을 들고 나왔다. 신태용 감독은 주전선수들을 투입해 승리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반면 황선홍 감독은 수비적인 선수 구성을 통해 전반서 지키는 축구를 구사했다. 전반서 조동건과 라돈치치가 수 차례 득점 기회를 잡은 성남은 부산의 수비에 막혀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부산도 역습을 시도했지만 효과적인 공격이 이루어지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다. 0-0으로 득점을 뽑아내지 못한 가운데 시작된 후반의 경기 양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성남이 공격을 하면 부산은 지키는 모습이었다. 부산 이승현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 나오자 다시 공격을 시작한 성남은 후반 10분 부산 수비수가 골키퍼에게 준 백패스가 약하자 김정우가 놓치지 않고 달려들어 슈팅을 시도, 1-0으로 앞섰다. 1, 2차전 합계 3-3이 된 상황서 양 팀 중 급한 쪽은 부산. 부산은 후반 22분 오철석 대신 정성훈을 투입하며 공격적인 전술로 변화를 시도했다. 반대로 성남은 후반 25분 김진용 대신 사샤를 투입해 수비 강화에 나섰다. 또 성남과 부산은 후반 33분 파브리시오와 한상운을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두었다. 정성훈이 투입된 부산은 공격의 빈도를 점차 늘려갔다. 후반 41분에는 정성훈의 기습적인 슈팅으로 성남의 골문을 위협했다. 부산 황선홍 감독은 승부차기를 염두에 두고 경기 종료 직전 이범영을 교체 투입했다. 결국 성남이 1-0으로 승리하며 대회 규정에 따라 승부차기로 경기가 이어졌다. 성남은 첫 번째 키커인 사샤가 가볍게 차 넣었지만 부산은 정성훈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하지만 성남은 두 번째 키커인 파브리시오가 실패했고 부산의 강승조는 성공하며 팽팽한 접전으로 이어졌다. 다섯 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시킨 가운데 성남과 부산은 4-4로 동점을 이루었다. 하지만 성남의 라돈치치가 시도한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고 부산의 마지막 키커인 홍성요가 성공하며 5-4로 승리, 부산이 4강에 진출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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