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를 찾은 것이 큰 소득". 부산은 22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컵대회 8강 2차전 성남과 경기서 1-0으로 패했지만 1,2차전 합계 3-3이 돼 승부차기에 들어가 5-4로 승리,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부산은 이날 제주를 4-1로 완파, 2전 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오른 울산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부산 황선홍 감독은 얼굴이 상기됐다. 2차전서 패했지만 대회규칙에 따라 승부차기까지 이어졌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던 것. 황 감독은 "실점을 했지만 탈락한다는 생각은 거의 하지 않았다. 운동장에서 하고자 하는 의지를 볼 수 있었다. 불안한 마음은 크게 없었다.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승부차기를 앞두고 최현 대신 이범영을 투입한 것에 대해 황 감독은 "제제 골키퍼 코치의 의견이 있었다. 90분간 체력을 소모한 점도 고려했다"면서 "최현 혼자의 실수로 실점한 것은 아니지만 조그만 차이에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교체한 것이다. 이범영도 잘했지만 필드 플레이어들의 활약이 컸다"고 말했다. 전반서 정성훈을 비롯한 주전 공격수를 투입하지 않은 것에 대해 황선홍 감독은 미리 준비했던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황 감독은 "정성훈은 상대가 지쳤을 때 나가면 결정타를 날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점점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날 경기서 얻은 소득중 가장 큰 것에 대해 황선홍 감독은 "전반서 경기력이 좋지 않아 지키는 축구를 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후반서 점점 좋아졌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를 본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고 대답했다. 한편 황선홍 감독은 "여전히 공격진에게 이어지는 마무리 패스가 잘 안됐다. 공격의 마무리가 잘 안되고 있다. 자신감을 가지고 컨디션이 회복되면 좋아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