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2위' 이현승, "전반기 11승은 꿈같은 얘기"
OSEN 기자
발행 2009.07.22 23: 11

[OSEN=목동, 박종규 객원기자] “저에게 전반기 11승은 꿈같은 얘기죠”. 올시즌 히어로즈의 에이스로 떠오른 이현승(26)이 전반기를 11승으로 마무리했다. 동시에 후반기에 대한 희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 2006년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이 될 것임은 확실하다. 22일 목동 삼성전에 선발로 등판한 이현승은 6⅔이닝 동안 9안타 2볼넷 9삼진 3실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경기 후반 터진 타선의 지원을 받아 시즌 11승(6패)째를 올렸다. 다승 부문 단독 2위로 뛰어오르는 기쁨까지 누렸다. 1회초에 첫 타자 조동찬을 투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내보낸 것이 빌미가 되어 선취점을 내준 이현승은 이후 안정을 되찾았다. 타선이 3점을 얻은 뒤, 4회에 3안타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7회 2사까지 침착한 투구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날 이현승은 올시즌 최다인 122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이현승은 “많이 힘들지는 않았다. 경기를 하다 보면 많이 던져도 힘들지 않은 날도 있고, 조금 던져도 힘든 날이 있다” 고 설명했다. “6회까지 112개를 던져 코치님들이 그만 던지라고 하셨는데, 자신이 있어 더 던졌다” 고 덧붙이기도 했다. 상대와 승부를 어떻게 가져갔느냐는 질문에 이현승은 “시즌 초반에는 직구보다 변화구로 맞춰 잡는 식으로 했었는데, 지난 경기부터는 직구 위주로 힘 있게 승부하고 있다. 다시 마음을 잡고 내가 강속구 투수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인식시켜주고자 한다” 고 밝혔다. 이날 배터리를 이루고 결승 홈런을 날린 유선정에 대해서도 “(유)선정이에게 고맙다. 어리다보니 공격적인 볼배합을 했는데, 잘 먹힌 것 같다”며 감사를 표시한 이현승은 “타자들도 사랑한다” 며 공을 돌렸다. 마지막으로 데뷔 후 최고의 전반기를 마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전반기 11승은 꿈같은 얘기다. 이렇게 잘 할 줄은 몰랐다. 항상 지켜봐주시는 부모님과 보조해주신 기록원들을 포함한 많은 분들게 감사드린다” 며 감격에 젖은 이현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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