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KIA 마운드 '키맨' 가능성
OSEN 기자
발행 2009.07.23 08: 16

KIA 우완투수 서재응(32)이 후반기 마운드 조커로 활용될 가능성이 대두됐다. 서재응은 전반기 막판 LG와의 광주 3연전 가운데 앞선 두 경기에서 불펜투수로 대기했다. 지난 21일 첫 경기 만루 위기에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강심장을 보였다. 그렇다고 보직을 미들맨으로 전환시킨 것은 아니다.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선발 등판이 없기 때문에 불펜 지원군으로 임시 편입된 것이다. 미들맨 기용은 KIA 입단 이후 두 번째다. 지난 2008년 9월 2~3일 대구 삼성전에 미들맨으로 등판한 경험이 있다. 당시는 부상을 털고 1군에 합류한 뒤 선발 복귀를 앞두고 가벼운 몸풀기용 등판이었다. 그런데 이번은 후반기 미들맨 기용을 염두에 둔 포석일 가능성이 있다. 조범현 감독은 22일 LG전에 앞서 "후반기부터 서재응을 미들맨으로 기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어차피 후반기 선발진이 윤석민 로페즈 구톰슨 양현종 중심으로 돌아간다. 서재응이 5선발로 나가지 못할 때는 미들맨으로 나설 수 있다"며 일단 스윙맨으로 기용하겠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조 감독은 "서재응은 경험이 풍부하고 수비와 주자 견제 능력이 좋다. 1~2이닝 정도는 미들맨으로도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을 것이다"며 미들맨 서재응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내비쳤다. 선발투수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미들맨으로 활약 가능성을 말한 것이었다. 현재 KIA의 불펜진은 곽정철 임준혁 박경태 손영민 오준형 이대진 유동훈 등 7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필승카드로 꼽히는 투수들은 곽정철 손영민 박경태 유동훈 정도다. 그러나 유동훈을 제외하고는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하지 못한다.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불펜에 새로운 필승카드가 필요할 수 있다. 사실상 5강 3약의 구도로 재편된 가운데 후반기에는 매 경기가 더 없이 중요하다. 혼전 속에서는 선발투수는 물론이거니와 불펜이 강한 팀들이 유리하게 된다. 더욱이 KIA는 한기주의 복귀와 활약 가능성이 미지수다. 불펜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서재응에게 방점이 찍힐 수도 있다. 서재응의 경험과 노련미를 앞세운다면 불펜의 키맨으로 가능성은 충분하다. 과연 KIA의 후반기가 서재응에게 어떤 역할을 요구할지 새삼 주목된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