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함께 하면 진통도 반, '라마즈 분만법'
OSEN 기자
발행 2009.07.23 08: 52

맞벌이 문화가 정착되면서 가사와 양육에 동참하는 남성들이 많아졌다. 과거에는 남편이 가정 경제를 책임지고, 대신 아내들이 가사와 양육을 전담했다면 최근에는 가사는 물론, 임신과 출산 그리고 양육에 이르기까지 남성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근래에는 아내가 혼자 감당해야 할 출산의 고통을 더는 데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려는 남성들이 늘면서 '라마즈 분만'을 시도하는 부부가 늘고 있다. 라마즈 분만이란 호흡법, 이완법, 연상법 등을 이용해 출산을 수월하게 돕는 것이다. 출산 전 진통의 시기에 맞춰 호흡법을 달리하면서 긴장을 풀어주고, 또한 몸의 근육을 이완시켜 줌으로써 보다 짧은 시간 내에 수월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장스여성병원 서영훈 산부인과 과장은 "라마즈 분만법의 또 다른 특징은 미래의 아버지가 적극적으로 분만과 진통에 참여함으로써, 임산부에게 남편이 직접 위안과 안정감을 주고 남편에게는 한 가장으로서의 책임과 긍지를 심어 주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라마즈 분만법을 이용해 출산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라마즈분만 시 필요한 호흡법과 이완법, 그리고 연상법 등을 미리 연습해 실제 출산 시 활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 호흡법 복식호흡과 흉식호흡이 있는데, 라마즈 분만을 위해서는 흉식호흡을 이용한다. 흉식호흡을 하게 되면 흉골이나 늑골을 쉽게 움직일 수 있고 호흡의 횟수도 늘어나기 때문에 태아에게 산소 공급을 원활히 할 수 있다. 또한 호흡의 리듬을 규칙적으로 하게 되면 진통에만 집중되던 관심을 호흡으로 전가시킬 수 있어 분만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호흡법은 자궁문이 열리는 시기를 전기, 중기, 후기, 말기로 나눠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횟수와 간격에 차이를 둔다. 호흡 시 입마름을 방지하기 위해서 입은 다물고 코로 호흡하도록 하며, 각 시기마다 정확한 호흡속도를 익히기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 이완법 온 몸의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줌으로써 긴장을 해소하고 진통을 완화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출산이 임박하면 임산부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긴장상태에 돌입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자궁 입구의 근육 또한 수축돼 아기가 나오는 것을 방해한다. 이완법을 익히기 위해서는 신체 특정 부위마다 힘주기와 힘빼기를 연습해야 하며, 이 때 남편이 몸을 마사지해주면 아내는 심리적으로 안정돼 출산이 훨씬 수월해진다. ▲ 연상법 우리 신체는 같은 고통이라도 처한 상황에 따라 느끼는 통증을 달리한다. 가령 컨디션이 좋을 때 복통이 찾아왔을 때 느끼는 아픔의 정도와, 피곤하고 짜증이 심할 때 복통을 느낄 때의 아픔 정도가 틀리다는 것이다. 라마즈 분만 시 이용되는 연상법은 임산부의 감수성과 정신을 최대한 안정시켜 출산 시 느끼는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여주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하지만 행복하고 기뻤던 순간을 연상하는 것은 말처럼 쉽게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아내와 남편이 함께 좋은 기억을 떠올리고 상상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서영훈 과장은 "연상, 이완, 호흡법 등은 임신 후기부터 매일 20분 이상 꾸준히 연습해야 출산 시 자연스럽게 조건반사가 일어날 수 있다"며 "산부인과 또는 문화센터에서 실시하는 '출산교실'에 부부가 함께 등록해 라마즈 분만에 필요한 각 방법을 익히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장스여성병원에서는 가을학기 무료산모대학 수강생을 접수받고 있다. 무료산모대학은 10월 6일부터 매주 화요일 9주간 진행된다. 최신 분만 경향부터 산전관리, 임신 중 발생하는 다양한 증상 및 대처법, 라마즈분만법, 모유수유법 등 임신과 출산에 필요한 모든 내용을 장중환 대표원장을 비롯해 각 분야별 담당 전문가들이 강의할 예정이다. 임산부 또는 임신을 준비 중인 사람은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선착순 접수(02-4904-167, 178)를 받고 있다. 장스여성병원 외에 각 지역 문화센터 또는 보건소 등을 이용하면 출산에 필요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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