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외모 보다 몸과 장비부터 챙겨라"
OSEN 기자
발행 2009.07.23 14: 10

"서포터 착용이나 장비관리부터 철저히 해놓은 후 외모를 가꿔라". SK 이만수(51) 수석코치가 선수들에게 기본을 지키라는 애정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 코치는 23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http://www.leemansoo.co.kr/) '헐크칼럼'에서 '보호대'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프로선수라면 '외모도 중요하지만 몸을 보호해야 하는 것은 물론 장비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요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프로원년인 1982년 인천에서 상대팀 타자의 파울 타구에 급소를 맞고 쓰러졌던 기억을 되살린 이 코치는 "얼마전 송은범이 타구에 맞아 벤치를 놀라게 했다"며 "조금 더 아래에 맞았다면 큰 일이었다. 일명 낭심보호대라 불리는 '보호대 혹은 서포터(Athletic Supporter)'의 착용은 야구선수에게 아주 중요한 보호장비"라고 강조했다. 이 코치는 이 칼럼에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서포터 착용이 포수 뿐만 아니라 야수, 심지어 코치와 투수까지 의무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수의 경우는 짧은 거리에서 공이나 부러진 배트가 날아온다고 가정할 때 서포터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 프로야구가 외형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화려해졌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을 잘 지켜지고 있는 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 토니 그래파니노(현 클리블랜드)의 예를 들며 야구장비 역시 소중히 다뤄야 한다고 조언했다. 높은 연봉을 받는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장비 관리에 특히 신경을 많이 쓴다는 점을 설명한 것이다. 야구장비가 예전보다 품질이 월등하게 좋아져서인지 글러브나 스파이크를 아끼고 잘 관리하는 것을 요즘은 보기가 어렵다고 안타까워했다. 끝으로 이 코치는 "젊은 선수들은 얼굴이 검게 그을리는 것이 싫어서 썬 크림을 열심히 바르고 유행 따라 헤어스타일도 바꾼다. 콧수염도 기르고 귀걸이도 한다. 다 좋다"며 선수들의 개성을 인정하면서도 "운동선수에게는 몸이 재산이다. 팬들에게 멋진 외모를 보여 주는 것보다 멋진 플레이를 보여 주는 것이 더 우선이라면 서포터 착용이나 장비관리부터 철저히 해놓은 후 외모를 가꾸라"라고 충고했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