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안팎을 찌르는 제구가 없었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명실상부한 팀의 에이스로 거듭난 송승준(29)의 투구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23일 잠실 두산 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송승준이 타자 몸쪽과 바깥쪽으로 제대로 제구하지 못한 탓에 실투가 실점으로 이어졌다"라며 전날(22일) 3-10 패인을 밝혔다. 롯데는 지난 22일 두산 전서 선발 송승준이 3이닝 6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4개) 9실점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기선제압 당했다. 1경기 4피홈런은 송승준 개인에게도 최악의 투구였다. 2회 송승준을 상대로 만루포를 때려낸 김현수(21) 또한 "직구가 몰릴 것 같아 노리고 들어갔는데 제대로 통했다"라며 송승준의 제구가 좋지 않았음을 밝혔다. 올 시즌 초반부터 힘으로 밀고 들어가는 피칭보다는 완급 조절 투구를 펼치며 3경기 연속 완봉 위업을 달성했던 송승준이었으나 22일 경기서는 존을 걸치는 공보다 가운데로 몰린 실투가 많아 직구 4개가 모두 피홈런으로 연결되었다. "제구가 안되서 대량실점으로 이어진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이야기 한 로이스터 감독은 "손민한(34)은 구위가 이전에 비해 떨어져있어도 원하는 공에 제구를 할 수 있어 집중타를 허용하지는 않는다"라며 송승준이 선배 손민한처럼 더욱 노련한 투구를 펼쳐주길 바랐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