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목동, 박종규 객원기자] “전지훈련 후, 올해는 잘 될 것이라고 예감했다”. 전통의 강호 삼성 라이온즈가 올시즌도 ‘가을야구 티켓’ 에 근접한 채로 전반기를 마치게 됐다. 22일까지 승률 5할1푼1리로 5할2푼2리의 4위 롯데를 바짝 뒤쫓고 있다. 1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선동열 감독의 표정도 밝았다. 23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목동구장 더그아웃에서 만난 선동열 감독은 “우리 팀의 전반기 MVP는 타자 강봉규, 투수 권혁이다” 라고 말했다. 강봉규는 주로 3번 타자로 기용되어 23일 현재 3할9리의 타율(12위)에 11홈런 46타점 도루 8개로 제몫을 다했다. 삼성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4명 중 1명이다. 수비에서도 우익수로 나서며 외야를 안정시켰다. 권혁은 설명이 필요 없는 국내 최고의 좌완 셋업맨이다. 23일 현재 48경기에 등판해 61이닝을 소화했고, 2.8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20홀드를 올려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고, 정현욱과 함께 삼성의 허리를 힘겹게 지켜냈다. 선 감독은 계속해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와서 해주는 것만 해도 고맙다. 안지만이 빠진 상황에서 잘해주고 있다” 며 이우선을 칭찬했다.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올시즌 신고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이우선은 지난 6월 정식 선수로 등록됐다. 8경기에 모두 선발로 등판, 2승 무패 평균자책점 4.81로 무너진 삼성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마지막으로 선 감독은 “전지훈련 후에 타자들의 모습을 보니 올시즌은 잘 될 것이라고 예감했다” 고 털어놓았다.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됐고, 타격이 안 좋을 때는 당겨치기 마련인데 다들 중견수 쪽을 중심으로 밀어치는 모습을 보고 올해 잘 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