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 여유가 있었다. 초반 부진을 딛고 3위로 전반기를 마감하며 후반기를 기약한 것에 만족한 모습이었다. 조범현 KIA 타이거즈 감독이 23일 광주구장서 가진 LG 트윈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4-0 승리로 이끌며 2연승을 구가한 뒤 흐뭇해했다. 조 감독은 경기 후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4월과 5월 선수들이 잘 뭉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전반기를 무리없이 잘 보냈다”며 전반기를 평했다. 또 조 감독은 ‘투수와 타자 중 가장 공헌한 선수가 누구냐’는 “선발 투수들 모두가 잘했다. 특히 구톰슨이 1선발 노릇을 잘해냈다. 타선에서는 김상현이 팀중심 역할을 잘해줬다”면서 “후반기에는 부족한 공격력을 보강하는데 중점을 두겠다. 각팀이 부족한 점이 있게 마련으로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며 후반기도 선전을 다짐했다. 이어 조 감독은 “5개팀이 상위권에 몰려 있어 후반기 시작과 함께 집중이 필요하다. 지금 순위는 중요치 않다. 후반기에는 한 게임 한 게임 집중력있게 임하겠다. 롯데, 삼성과 후반기 첫 6연전을 갖는 등 후반기 초반 2주 정도가 가장 고비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시즌 15호 홈런 등으로 팀승리를 이끈 김상현은 “LG에 별다른 생각은 없다. 이기기 위해 열심히 했다. 득점권에서는 상대 투수 약점을 생각하고 유인구를 골라내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현재 점수는 80점 정도로 득점권 이외 타석에서도 좋은 타격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