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터 타자들이 너무나 잘 도와줬다".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의 '영건' 조정훈(24)이 시즌 9승 째를 수확했다. 조정훈은 23일 잠실 구장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6이닝 5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1개) 2실점 쾌투를 펼치며 시즌 9승(6패, 23일 현재)째를 수확했다. 특히 지난 2007년 10월 1일부터 이어져 왔던 자신의 두산 전 3연패 사슬을 끊었다는 것은 더 큰 의미가 있었다. 경기 후 조정훈은 "타자들이 초반에 너무 잘 도와줘서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체인지업과 싱커의 비율을 높여서 타자들을 주로 맞춰잡는 피칭을 펼쳤다"라며 경기를 자평했다. 뒤이어 그는 "오늘 승리가 개인적으로 두산 전 데뷔 첫 승인데 팀 분위기가 좋아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타자들의 도움에 보답하기 위해 이 악물고 던졌다. 다만 결정구 몇 개가 실투가 된 것이 막판 무너진 이유가 되었다"라며 아쉬움을 털어 놓았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우리 팀이 계속 뭉쳐 있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챔피언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0경기 정도가 남았는데 상위 팀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 매 경기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전반기를 마감하고 후반기를 맞는 소감을 밝혔다. 반면 김경문 두산 감독은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다. 후반기서 새롭게 시작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farinelli@osen.co.kr
